전북 남원시의회 5분자유발언
남원시 오리정·버선밭 20억 투입…방문객 집계도 안 돼
남원시의회 김정현 의원은 14일 제276회 제1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에서 오리정 버선밭 정비사업의 실효성 문제를 제기했다. 남원시는 총사업비 70억 원 중 20억 원을 투입해 오리정·버선밭 일대를 관광 거점으로 조성했다. 김 의원은 사업 이후에도 방문객 수가 집계되지 않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정현 의원은 오리정이 남원 지역 관광지 100위 안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으며, 만인의총·교룡산성·지리산둘레길 등 다른 무료 개방 관광지와 비교해도 방문객 수가 집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화장실, 쉼터, 안내 체계, 접근 동선 등 편의시설과 관광 인프라 부족을 들었다. 버선밭은 고전소설 춘향전 속 장면이 깃든 향토문화유산이라며, 정비사업 이후 자연 지형과 곡선을 살리지 못하고 경계석과 아스콘 포장, 꽃잔디로 인위적인 버선 형태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사면 안정화를 위해 조경석 높이도 당초보다 높게 조성돼 공간의 역사성과 원형이 충분히 고려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주 비자림로에서 삼나무 수백 그루가 벌목된 사례를 언급하며 유사한 시행착오가 남원 문화유산에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유산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검토하고 보존·복원·정비 과정에 전문성을 갖춘 시공 주체가 참여하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 훼손된 버선밭에 대해서는 원형 복원 중심의 보존 관리 대책 마련과 함께 접근성·편의성·스토리 전달 체계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길은 사람들이 걸어가고 만들어진다"는 장자의 말을 인용하며 집행부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