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의회 5분자유발언
조병식 의원 5분자유발언
의원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심재화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재근군수님을 비롯한 실국과장님, 반갑습니다.
국민의힘 조병식부의장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4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산청군청 중앙현관을 굳건히 지켜왔던 우리군의 소중한 자산인 지리산 입체모형도 원본 회수의 당위성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 지리산이 없는 산청을 생각해 보신 적 있습니까?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민족의 영산, 어머니의 산인 지리산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고 영원히 있을 것이기에 우리는 지리산을 오르고 지리산을 이야기하고 지리산을 배경으로 끊임없이 행복한 산청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리산의 이야기를 한 사람의 청춘을 바쳐 만든 지리산 입체모형도가 세월이 흘러 외형적 활용가치가 떨어졌다고 하여 내면적 가치를 져버리고 유족들에게 반환함으로써 마음의 상처를 준 것에 대하여 본 의원은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유족들을 설득하여 반드시 우리군으로 회수받아 소중한 역사적 자료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지리산 입체모형도는 고 서영식님이 지리산의 매력에 빠져 20년의 청춘을 바쳐 1/500 크기로 만든 것으로 조물주의 완벽한 이 걸작을 혼자만 간직할게 아니라 산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찬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보고자 하는 욕심을 갖고 200여회의 산속 노숙을 통해 가시덤불을 헤쳐가면서 불일폭포 등 크고 작은 40여 폭포와 반야봉 등 1,500m이상 17개 고봉과 2천여 사찰부도, 각종 동식물 등을 사진과 함께 기록에 담았습니다.
지리산을 헤맨지 20년, 모형제작에 착수한지 1년만인 1969년 온갖 고행의 결정체인 국내 최대인 가로 3.3m, 세로 2.4m 크기의 지리산 모형도를 완성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수려한 지리산의 절경을 일목요연하게 담은 모형도를 만들기까지는 사용된 종이만 해도 수십대의 손수레 분량이 족히 될 것이라고 유족들은 전합니다.
그러나 이 역작을 받아들이고 이해해줄 사람을 찾지 못해 애태우던 중 1974년 이인호 전 산청군수의 배려로 필경사로 군청에 근무하게 되면서 모형도도 군청에 기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산청군은 군청 민원실 맞은 편 사무실 리모델링을 하면서 기증받은 지리산 입체모형도를 옮길 마땅한 장소가 없다 하여 기증한 분들의 유족들에게 45년만에 되돌려주게 되었고 유족들은 고인의 뜻을 기려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에 다시 기증하였다고 합니다.
군청 중앙현관에 있던 지리산 입체모형도를 익숙하기에 너무 쉽게 여기고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또한 산청군은 소중한 자료인 지리산 입체모형도의 가치를 평가 절하한 것으로 보입니다. 눈앞의 작은 일들에 가려 큰 가치와 소중함은 보지 못 했던 것입니다.
지리산 입체모형도는 기증한 분의 열정과 지리산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이기에 지리산 천왕봉의 고장인 산청군에서 보관하고 전시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국립진주박물관으로 이관되어 본래의 모습을 되찾은 국보 제105호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이 똑같은 모습으로 제작되어 80년만에 산청에 돌아왔듯이 지리산 입체모형도 또한 기증자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산청군에서 반드시 되찾아와야 한다고 본 의원은 굳게 믿습니다.
아무쪼록 군수님과 집행부 관계공무원들께서는 45년 동안 산청군청 중앙현관에 전시 보관되었던 지리산 역사의 산 기록물인 소중한 지리산 입체모형도 원본을 반드시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리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