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의회 5분자유발언
이기복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관계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북가좌동의 이기복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가재울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도서관의 운영 방향과 함께, 현재 사용되고 있는 '김병주도서관'이라는 명칭을 '가재울도서관'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김병주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리고 읽는 공간이 아닙니다. 어린이에게는 꿈을 키우는 공간이고 청소년에게는 배우고 소통하는 공간이며 청년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공간이자 어르신에게는 배움과 문화생활을 누리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도서관이 들어서는 가재울 지역은 젊은 세대와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 많고 학교와 공원, 공동주택 등이 밀집해 있습니다. 그만큼 주민들이 이 도서관에 거는 기대도 매우 큽니다. 그렇다면 저는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공공도서관 이름에 왜 특정 개인의 이름을 사용해야 하는가? 저는 이 문제를 특정 개인에 대한 찬반의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핵심은 공공시설의 명칭이 누구를 위한 것이며, 무엇을 상징해야 하는가입니다.
공공도서관은 남가좌동과 북가좌동 주민 모두가 이용하고 어린이와 청소년부터 청년과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이용하는 지역의 공공자산입니다. 그렇다면 도서관의 이름 역시 특정 개인을 기념하기보다는 지역 주민 모두가 공감하고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름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가재울도서관'이라는 명칭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재울은 우리가 실제로 살아가고 있는 지역의 이름입니다. 주민들에게 친숙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담고 있으며 누구의 도서관도 아닌 우리 모두의 도서관이라는 의미를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시간이 지나더라도 변하지 않는 지역의 이름으로서 도서관과 지역사회의 역사를 함께 이어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의견이기에 일방적으로 결정하기보다는 주민들이 직접 의견을 내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합니다. 저는 그래서 오늘 가재울도서관 주민공론화위원회 설치를 함께 제안드립니다. 주민공론화위원회에는 남가좌동과 북가좌동 주민을 비롯해 어린이, 청소년, 학부모, 청년, 어르신 등 다양한 세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도서관 전문가와 학교 관계자, 서울시와 서대문구 관계자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공론화 과정에서 도서관의 명칭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운영 방향도 함께 논의해야 합니다. 첫째, 어린이와 가족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도서관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과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합니다.
둘째,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도 충분히 고민해야 합니다. 단순히 책을 읽고 공부하는 공간을 넘어 독서와 토론, 창작, 진로 탐색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도서관이 되어야 합니다.
주민들이 독서 모임과 문화동아리를 만들고, 직접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넷째, 지역의 학교와 작은도서관, 문화시설과 적극적으로 연계해야 합니다. 가재울도서관이 지역의 교육·문화자원을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다섯째, 가재울중앙공원과의 연계성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도서관 안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공원과 연계한 야외독서, 가족 프로그램, 문화행사 등을 통해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찾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개관 이후에도 주민들의 목소리를 계속 들어야 합니다.
주민 의견수렴과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주민들의 요구가 실제 운영에 반영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따라서 집행부에서는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하여 첫째, 도서관 명칭을 '김병주도서관'에서 '가재울도서관'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둘째,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수 있도록 가재울도서관 주민공론화위원회를 설치하며, 셋째, 주민들의 의견이 명칭뿐만 아니라 실제 도서관 운영 계획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서대문구의원으로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꼼꼼히 듣고, 가재울도서관이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