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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시의회 5분자유발언

이상훈 의원 5분자유발언

333회 제8본회의20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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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시흥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상훈 의원입니다.

먼저 5분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오인열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임병택 시장님과 2,000여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저는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에이아이 열풍 속에서 우리 시흥시가 반드시 피해야 할 선택과 반드시 가야 할 단 하나의 전략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이른바 에이아이 광풍의 시대입니다. 정부는 지피티(GPT)급 한국형 에이아이 모델을 만들겠다며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하고 있고 각 부처와 광역 지자체는 물론 기초 지자체까지도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에이아이를 만들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흐름을 보며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상황은 에이아이의 경쟁이 아니라 비효율의 경쟁입니다. 앞서간다는 이미지와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수십억 원, 수백억 원의 예산을 들여 우리만의 에이아이를 만들겠다는 움직임은 결국 같은 기능의 플랫폼을 전국 곳곳에 중복으로 만들어내는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개발을 시작하는 그 순간 민간의 에이아이 기술은 이미 열 배, 백 배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결국 지자체는 늘 어제의 기술을 비싼 예산으로 뒤늦게 따라가는 구조에 놓이게 됩니다.

시흥시만큼은 이 길을 가서는 안 됩니다.

시장님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우리는 여기서 질문을 바꿔야 합니다. 어떤 에이아이를 만들 것인가가 아니라 에이아이가 무엇을 읽게 할 것인가를 말입니다. 에이아이의 성능을 결정하는 것은 엔진의 화려함이 아니라 그 엔진이 읽을 수 있는 데이터의 품질입니다.

그래서 저는 시흥시가 지금 당장 선택해야 할 에이아이 방향성을 데이터 파서(parser) 전략으로 가야 할 것을 제안합니다. 파서 전략이란 한글이나 피디에프(PDF)처럼 제각각 저장된 행정 문서를 에이아이가 그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문서의 구조를 나누고 의미를 정리해 데이터 형태로 정비하는 작업입니다. 이렇게 파서화된 문서는 그렇지 않은 문서에 비해 에이아이 분석 정확도가 약 55퍼센트(%) 이상 높아지며 파일을 읽고 분석하는 속도에서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행안부와 경기도는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준비된 지자체부터 에이아이 행정을 시범 적용하겠다. 여기에서 말하는 준비란 에이아이 예산의 크기가 아닙니다. 얼마나 파서화된 행정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느냐입니다. 이 데이터가 준비된 순간 에이아이는 버튼 하나로 답을 내놓는 행정의 즉시 응답 시스템이 됩니다.

시흥시는 이미 복지온과 같은 에이아이 기반 행정 플랫폼을 운영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다음 단계는 더 비싼 에이아이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복지온을 포함한 모든 행정 시스템이 우리 시의 파일을 더 잘 읽고 더 정확히 답변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 출발점 역시 파서화된 행정 데이터입니다. 플랫폼 하나를 유지하는 데 매년 수억 원이 들어갑니다. 반면 파서화된 문서는 한 번 제대로 해 두면 에이아이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투자가 됩니다.

존경하는 임병택 시장님!

시흥시가 지금 해야 할 선택은 수백억 원을 들여 깡통 에이아이를 만드는 길이 아니라 시흥시의 행정 지식을 데이터로 준비하는 길입니다. 에이아이를 만드는 도시가 아니라 에이아이를 가장 잘 쓰는 도시로 나아가기를 희망합니다.

이상으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경기 시흥시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