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민의원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유환준 부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안희정 지사님과 김종성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강철민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지사님과 교육감님께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도정에 관한 질문입니다. ‘농자는 천하지대본’ 정약용 선생님이 실학을 주장하며 목민심서에서 설했다고 합니다. 어린시절부터 보아왔고, 들어왔고, 써보았던 ‘농사는 천하의 으뜸가는 근본이다’라는 가치와 이 진리는 과거 농경․산업사회뿐만 아니라 현재의 정보화 사회에서도, 미래세대에까지도 일맥상통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예전처럼 누구나 농업에 종사할 필요는 없지만 사람은 누구나 곡식을 먹고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농업이 없다면 인류의 안위가 위태롭습니다. 지난해 주민 1만 7,609명의 청구에 의해 진행된 「충청남도 벼재배농가 경영안정 직불금 지원조례」는 1년여 전 9월 30일 충청남도지사에 의해 공포되었습니다. 이 조례는 농산물 시장의 개방화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의 현실을 감안하여 도민의 경제․사회․문화 발전의 기반인 농업과 쌀 산업을 지속 유지하고 벼 재배농가의 소득안정을 위하여 지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DDA, 동시 다발적인 FTA 등에 따른 농업 경쟁력 약화와 지속적인 쌀값의 하락으로 도탄에 빠져 있는 벼재배 농업인들의 작은 희망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30일 충남도가 발표한 3농 혁신 추진과제 목록에는 경영안정 직불금 지원계획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지사께서는 2012년 본예산부터 벼재배농가 경영안정 직불금을 반영하실 의지가 있으십니까? 만약 반영할 수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며, 1만 7,609명의 주민청구로 이루어진 조례에 의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없다면 과연 도민의 의사를 어떠한 방법으로 확인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질문입니다. ‘무신불립’이라는 금언이 있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 공자의 말에서 비롯된 것으로 “정치란 족식․족병․민신”이라 했으며, “백성의 믿음이 없이는 나라가 서지 못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믿음과 의리가 없으면 개인이나 국가가 존립하기 어려우므로 신의를 지켜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혁신이라는 말은 기존의 관습․조직․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하는 것이지요. 어제 존경하는 의원님의 질문에 대한 지사님의 답변에서 3농 혁신 347개 사업의 목록을 재정비하여 취약한 곳을 집중 육성하는 맏이사업을 거론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오늘 저의 질문에 대한 고민을 한 번 더 해 보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집중과 선택, 개방화 시대에 걸맞는 충남도정의 변화를 포함하여 정책효과가 최대한 발현되도록 하기 위한 방법의 선택에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지난 8월 30일 이른바 3농 혁신인 충남도 농어업․농어촌 혁신 기본계획의 추진방향과 과제 설정에 따른 보고회를 가졌습니다. 충남도는 불과 2년 전인 2009년 8월 31일에도 2020 농업농촌 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하였고, 그해 10월 23일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하였고 확정했었습니다. 농업정책을 지방 주도로 할 수 있는 기본 틀을 새롭게 정립함으로써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왔으며, 이는 충남 농업정책의 체질강화와 함께 소득경영안정, 복지증진 등의 계획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습니다. 내용을 보면 첫 번째, 농업 미래를 짊어질 후계인력의 체계적 육성, 인력 절감형 영농기반 해결, 지식정보화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미래 농수산업 육성, 가치중심의 고품질 농식품 산업, 축산물 유통체계 개선 및 소비자 중심 품질관리, 산업화 역군으로 안정적인 삶의 질 보장, 농어촌 어메니티 자원을 활용한 도․농 교류 활성화,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 조성, 품목별 육성 대책, 앞서가는 스마트 농정 구현을 풀어가야 할 10대 과제로 선정했었습니다. 한편 이번 3농 혁신에서는 하드파워에서 소프트파워로, 행정 주도에서 민관협력 강화로, 대외경쟁력 강화에서 지역연대 강화로, 외생적 발전에서 내발적 발전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주장합니다. 농수산혁신위에서 심의한 11개 주요시책 분야를 보면 첫 번째로 친환경 고품질 농업, 선진 축산업, 산림자원 육성 활용, 청정수산, 지역순환 식품체계 구축,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농어업 6차 산업화, 농어촌 사회서비스 확충, 도농교류와 농어촌 응원 운동, 지역리더 양성, 민관협력체계 구축입니다. 의원님들은 앞에서 말씀드린 두 계획에 대하여 어떤 차이를 느끼시며 각자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주민의 대표인 대의기관으로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앞에서 ‘무신불립’과 ‘혁신’이라는 말을 언급했습니다만, 행정의 문제는 신뢰성이라고 하고 도민이 신뢰하지 않는 행정은 존재가치가 없다라는 말이 떠오르며 새삼 공감합니다. 여러분은 충남도의 농정에 대하여 신뢰하며 연속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2020은 2009년에서 2015년까지의 중기와 2020년까지의 11개년 장기계획이며, 3농 혁신은 2011년에서 2014년까지의 4개년 계획입니다. 2011년에서 2014년까지 동일기관 투자계획을 살펴보면 2020에서는 6조 5,706억 원인데 비하여 3농 혁신에서는 4조 3,089억 원으로 약 35%인 2조 2,618억 원이 감소되었고 도비재원 투자 계획도 9,392억 원에서 5,485억 원으로 약 42%인 3,907억 원 또한 감소되었습니다. 도비 부담은 14.3%에서 12.7%로 줄고 국비 시․군비 비율은 62.4%에서 72.2%로 늘어났습니다. 2011년도 본예산 기준으로 우리 도의 국․도비 농업 세출 예산이 6,964억 원인데 비하여 3농 혁신의 2011년에서 2014년까지의 연도별 투자계획은 각각 6,103억, 6,533억, 6,706억, 6,770억 원으로 오히려 적습니다. 도비만을 재원으로 하는 신규 19개 사업 78억 1,000만 원은 1년에 20억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혁신계획이라고 하기에는 선뜻 납득하기 어렵지 않습니까? 지사님께서 충남도정의 농정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은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집안의 살림살이가 여의치 않은 어머니나 가장의 경우처럼 어려운 충남 농정의 해법을 찾기 위하여 고뇌하는 지사님의 노고를 모르는 바도 아닙니다. 계획은 바꾸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계획의 변경에 대하여 해명과 설명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도민들은 앞으로 1년 반이나 2년 후에 충남도가 또 다른 농정혁신계획을 발표할지 모른다는 의구심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계획 위에 투자는 이루어지지도 않으면서 또 다른 계획이 수립된다면 이것이 계획을 위한 행정인지 행정을 위한 계획인지 모른다고 말입니다. 도민이 믿지 못하는 계획의 변경은 혁신이 아니며, 도지사가 아닌 충남도라는 기관이 발표한 계획에 대하여 행정의 연속성과 신뢰가 지켜지지 않는다고 보는 것입니다. 2011년에도 3농 혁신의 추진사업을 얼마나 반영하는지와 만약 반영하지 못할 사업이 있다면 그 내역과 대책은 무엇입니까? 2020계획과 다른 점은 무엇이며, 2020계획은 폐기되는 것입니까? 2020계획과 대비하여 동일기관 투자재원 및 재원별 투자계획이 큰 차이가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2012년 일몰․신규 사업의 현황과 그 사유는 무엇이고 그것으로 과연 혁신계획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실현가능성은 있는 것입니까? 저는 또한 10월 5일 충남도 국정감사에서조차 있었던 3농 혁신 사업 재원 마련 등 정부 예산 확보와 관련된 국회의원님들의 질문내용은 도민의 목소리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보는데 이에 대한 의견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질문입니다. 2011년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는 행사를 마치면서 국내외 어려운 경기여건에도 불구하고 관람객 목표 229만을 초과하여 261만여 명을 유치했고, 2,504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했으며, 지역경제유발 효과는 4,614억 원에 달해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러냈다고 자평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엑스포행사를 주도한 도청 관계 공무원 여러분! 고생 많이 하셨고 노고에 치하를 드립니다. 두 번째로 개최된 금산세계인삼엑스포의 성공을 자축하고 싶습니다. 우리 충남도라는 자치단체가 인삼엑스포라는 행사를 통하여 대한민국의 대표농산물, 충남도의 대표 브랜드인 ‘생명의 뿌리, 인삼’을 홍보함으로써 재배 농업인은 물론 가공 등 연관 산업 종사자들이 많은 편익을 수취하였고 인삼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원이며 농경위 위원인 제게 들려오는 여론의 십중팔구는 볼거리와 운영에 대한 실망의 얘기가 많아서 힘들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엑스포행사장에 대하여 어떤 느낌을 가지셨습니까? 엑스포기간인 지난 9월 29일 비회기임에도 불구하고 농수산경제위원회에서는 경기도 남양주시 팔당지역에서 개최된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의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장을 방문했더니 자연스럽게 금산세계엑스포장과 대비가 되었습니다. 방문하던 날 비가 오고 있었음에도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의 시․도를 비롯한 기초지자체 각 업체의 협조를 이끌어냄으로써 행사장 주변의 대형버스 주차행렬과 소형 차량으로 꽉 들어차 있는 모습에 부러움을 느꼈습니다.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전국은 차치하고 관내의 모 인삼농협 등 생산자 단체 등 도민 전체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한 데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유기농박람회장 구성도 다양한 콘셉트로 이루어져 있고 볼거리, 체험할 거리가 많아서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우리 엑스포장에서는 대부분의 방문객이 자세히 보지도 않으면서 스쳐지나가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지사님은 친환경․고품질 농업을 3농 혁신의 제1시책으로 발표하셨는데 세계유기농대회를 참관해 보셨습니까? 참관하셨다면 우리 농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과 충남의 친환경농업 현실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친환경농업을 선도한다고 소문난 전남도지사와 각 지자체장들이 아시아지역에서 처음 열렸던 이번 행사를 벤치마킹하기 위하여 방문하였다고 듣고 와서 생각해 보니 충남도는 말로만 친환경농업시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세계유기농대회가 성황을 이루면서도 예산은 40억 원 정도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인삼엑스포 예산이 공식적인 것만 해도 135억 원으로 알고 있는데 이벤트 행사에만 상당한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계량할 수는 없지만 세계유기농대회를 듣고 보면서 그 정도의 인삼엑스포전시장 설치와 행사를 한다면 경비가 과다하게 지출된 것은 아닌지 따져볼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충남도정이 보다 효율적인 행정을 위한 창발적이고 창의적인 자세와 의지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에 관련한 지사님의 의견을 어떠한지 묻고 싶습니다. 다음은 교육행정에 대한 질문입니다. 내년 7월 1일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합니다. 내년 3월 예정지역 내 개교가 예고되면서 공주시 등 주변지역 학교의 공동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4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학교 ICT사업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첫마을 학교 U-스쿨 구축사업을 발주했습니다. 유치원, 초등학교 각 2개, 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1개교에 총 123억 원이 투입된다고 합니다. U-스쿨 구축사업은 교육체계 전반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지능형 맞춤 교수-학습지원체계를 구현하고, 학습공간을 학교 안에서 한정하지 않고 학교 밖의 모든 생활공간을 학습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준비한 사업으로 유비쿼터스 정보기술을 학교시설물과 교육매체에 접목하여 학교 전체가 네트워크로 연결된 지능화 된 미래형 학교설립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사업으로 세종시 첫마을 학교는 글로벌 교육을 선도하고 미래지향적 선진교육모델을 정착시켜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이 될 전망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임대형 민자유치사업 방식으로 중앙청사가 입지하는 1일생활권 내 아홉 곳의 신설학교 추진도 계획 중이며, 2030년까지 150개교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렇다 보니 현존하는 연기군 내 각급 학교 뿐만 아니라 주변지역에서는 벌써부터 학력격차와 위화감, 공동화 현상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세종시 주변의 교육여건 등을 비교할 때 심각한 교육환경 불균형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교육공동화에 대응한 충남도교육청의 격차 해소방안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질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