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의회 5분자유발언
김진호 의원 5분자유발언
교육사회위원회 김진호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과 집행부 관계관 여러분, 본의원이 많은 아쉬움과 아픔의 20세기를 보내고 희망의 새 천년을 맞이하면서 첫 번째 갖는 회기에 5분 자유발언을 하게 된 것은 지난 세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후세에 어리석은 조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본의원을 위시해서 우리 의원들 모두는 4.13 총선을 앞두고 최근 시민단체로부터 거세게 일고 있는 가히 정치혁명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공천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하는 현실 앞에 과연 우리들은 지역과 도민들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일을 성실히 하였는지 반추해 보면서 우리를 뽑아주신 도민들에게 과연 떳떳하게 얼굴을 들고 이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을 자격이 있는지 하는 자괴심과 부끄러움에서 발언하게 된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우리 충청북도는 충청도 양반이라는 허울좋은 이름 아래 항상 중앙정부로부터 소외당하고 무시당하고 푸대접을 받으며 가슴앓이를 해왔습니다. 특히 정치권으로부터 더 많은 아픔을 새겨야 했습니다. 광복 이후 순조로운 여·야 정권교체가 가능하게 된 것은 우리 충북에서 지금의 공동정권에 대하여 많은 지지를 몰아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이 정권, 이 정부는 우리 충북도민에게 고마운 선물과 마음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150만 도민을 경시하고 우롱하는 등 가슴에 많은 아픔을 주고 한을 맺게 하고 있습니다. 국가경제 위기를 회복하기 위한 무분별 구조조정이라는 명분 아래 지역금융기관의 퇴출, 기업의 합병 내지 폐쇄 등 150만 도민의 염원을 무시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호남고속철도 분기점 문제는 현 정권에 대한 배신감과 함께 충북의 자존심을 짓밟아버린 처사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우리 지역을 방문한 정부 고위층으로부터 오송역에 대한 희망이 담긴 메시지를 전해듣고 힘을 얻기도 하였으나 결과는 기점역을 천안으로 결정한다는 정부의 발표에 150만 도민은 경악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도의회, 집행부, 지역정계, 각계각층의 충북 인사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선거때만 되면 달콤한 약속을 하고 선거 후에는 충북을 몰라라 하는 정치권의 몰염치한 행태는 정말로 부끄럽고 통탄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도의회가 중심이 되어 시작된 건의, 성명서 발표, 궐기대회 등 적극적인 대처는 언론과 도민의 결집된 힘으로 호남고속철도 기점역 설치가 원점으로 회귀되었다고는 하나 본의원이 보기에는 지역여론을 의식한 정부의 얄팍한 술수가 아닌지 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과 집행부 관계관 여러분, 본의원이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하고 일깨우는 것은 호남고속철도 기점역 문제는 충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갈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아주 오랫동안 평가를 받아야 할 민족의 중대한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중대한 사업을 현실에 만족하지 말고 정부로부터 힘겹게 얻어낸 “기점역을 향후 결정한다”고 한 것에 대한 앞으로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본의원은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호남고속철도 오송기점역 문제는 어린아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충북인은 물론 대전, 강원도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어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과제인 만큼 충북과 인연이 있는 모든 계층의 인사가 오송기점역 유치운동에 참여하여야 한다고 본의원은 생각합니다.
방금전 업무보고에서 언급이 있었습니다마는 도지사께서는 유치운동본부를 대폭 보강하는 등 오송기점역 유치를 위한 강력한 구상과 계획이 있는지 도민에게 분명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본의원은 호남고속철도 오송기점역이 교통수요에 있어 천안역의 5배에 달하고 국토의 X자형 고속철도 구축으로 국토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건설비용이 3,350억원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백제문화권 유적의 보존에도 유리하고 역세권 개발의 가속화로 지역개발의 효과가 가속화되는 등 충북, 대전, 강원도가 제시하는 논리가 타당하다는 교통전문가의 주장이 수용되지 않고 ’89년경 호남고속철도 입안 당시부터 건설교통부의 「국토종합계획」, 「국가기간교통망계획」, 「국가기간철도망계획」에 천안역이 호남고속철도 기점역으로 표기되거나 예정 노선도가 암시되고 있는 데 대한 의혹을 금치 못하는 바, 이것은 호남고속철도 건설과 관련한 건설교통부, 철도청, 교통개발연구원의 기술관료나 용역팀의 인맥구성이 잘못되었거나 인식이 부족하거나 로비를 받은 것은 아닌지 또한 호남고속철도 노선 및 기점역 설정과 관련하여 이른바 고속철도 차량기술의 이름아래 용역업체, 자문회사 및 외국의 당사자간에 차량판매, 공사시공, 용역수주 진단 등 보이지 않는 고도의 인센티브가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사께서는 그동안 무계획적이고 미온적으로 추진해왔던 오송기점역 유치를 보다 적극적이고 계획적으로 계속 추진하여 호남고속철도 오송기점이 반드시 유치되도록 하여야 할 책무가 있다고 본의원은 생각을 합니다.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본의원이 지적한 여러 가지 사항과 의문에 대한 도지사의 소신있는 견해를 도민 모두에게 알려줘야 하고 호남고속철도 오송기점역 유치를 위하여는 의회, 집행부, 학계, 관련 민간단체가 유기적인 협조를 구축하여 조직적인 대응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는 도전과 응전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본의원이 왜 호남고속철도문제를 다시 제기하는지 동료의원 및 집행부 여러분의 충분한 이해를 촉구하며 우리 모두가 후세에 어리석은 조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 더한층 분발하여 충청북도 발전과 도민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일할 것을 다짐해 봅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