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의회 5분자유발언
김정복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150만 도민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님 여러분! 청주 김정복 의원입니다. 얼마 전 집권여당의 의장이 지방선거 지원 차 충남에 들러서 우리 충북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당초 계획에도 없던 공주역을 새로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평소 즉흥적으로 무게 없이 가끔 실언을 하는 분이라 그 증상이 또 도진 것이 아닌가 생각은 하면서도 표를 얻기 위해서라면 어떤 짓이라도 저지를 수 있다는 이 정권의 후안무치에 150만 도민과 더불어 심히 분노합니다. 이렇게 선거 때만 되면 마구잡이로 쏟아내는 구태가 얼마나 더 계속돼야 하는 것입니까? 더 한심한 것은 이를 해명한다고 나선 우리 도의 모 국회의원입니다.
그 분의 말을 빌 것 같으면 “충청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하여 공주역 신설을 이해해야 한다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말을 했습니다. 이 분이 정말 우리 충북의 국회의원이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입만 벙긋하면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결정을 자신들이 다한 것 인양 떠벌리면서 중앙당의 공주역 추진에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것은 어찌된 일입니까? 150만 도민여러분!
우리는 13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을 합심으로 투쟁하고 노력한 우여곡절 끝에 역사적인 오송분기역 결정을 이뤄냈습니다. 그것은 국토공간의 효율적 이용과 지역균형발전은 물론 가장 합리적인 교통망체계의 구축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뜨거운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 청천벽력 같은 공주역 신설이 터져 나왔습니다.
아직 호남고속철도 건설 기본계획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정차역 신설을 운운하는 것은 절차와 과정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고속열차의 속도로 40km는 5분 정도의 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만일 공주역이나 백제역이 신설될 경우 막대한 예산낭비는 물론 고속철도의 효율적 운영에도 많은 문제점을 야기할 것입니다. 특히 100만명에 이르는 역세권 인구를 가진 오송을 옆에 두고 10여만에 불과한 공주역 건설이 도대체 말이나 되는 것입니까?
오죽하면 호남지역에서조차 이를 반대하겠습니까? 이것이야말로 지역이기주의를 부추겨 표를 얻어 보려는 얄팍한 정치술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동안 수차례의 연구용역은 물론 학술토론회, 공청회를 비롯하여 최종적으로 관련전문가들이 합숙까지 해가면서 평가 결정된 국책사업을 한순간에 자기들 멋대로 선거용 공약으로 덧칠해 뒤집는 발언을 한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150만 도민여러분!
오송분기역 결정을 원점으로 돌리려 하거나 행복도시 관문 역의 위상을 위축시키려는 어떠한 행위도 묵과해서는 안 됩니다. 열린우리당은 지역이기주의를 부추기지 말라는 등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늘어놓으며 도둑이 제 발 저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언제 이 정권에 무엇을 기대하거나 요구한 적이 있습니까?
집권여당은 더 이상 우리 충북을 흔들지 마십시오. 정말 양심이 있다면 더 이상 우리 도민을 우롱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