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의회 5분자유발언
박상필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자리에 함께하신 이시종 지사님과 이기용 교육감님, 그리고 관계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육위원회 박상필입니다. 저는 오늘 최근 교육계에서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교육기부 활동에 대한 이해와 교육기부 문화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영국의 경제 평론가 아나톨 칼레츠키는 지금을 ‘자본주의 4.0시대’라고 하였습니다.
자본주의 4.0시대는 자유방임의 고전자본주의를 1.0, 정부 역할을 강조한 1930년대 수정자본주의를 2.0, 1970년대 말부터 시장의 자율과 무한 경쟁을 강조한 신자유주의를 3.0으로 하고,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모색되고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자본주의를 말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남유럽 나라들이 국가 부도와 재정 파탄의 공포에 떨고 있는 데 비해 북유럽 국가들은 끄떡없이 순항하고 있는 것은, 기업주도의 청소년 기술 교육으로 첨단 인재를 배출하고 기업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여 고용의 안정을 이루는 안정된 경제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스웨덴은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는 전문성으로 무장돼 있어 스웨덴 기업들의 경쟁력이 튼튼하게 버티고 있고, 직원들도 실직의 공포 없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막강한 스웨덴의 인적 자본은 기업들이 중등교육 단계부터 직접 교육에 참여하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기업들이 학생 교육의 핵심 주체로 참여해 인적 자본을 축적하는 것입니다. 기업들이 첨단 전문 기술을 가르쳐 길러낸 인재들은 사회에 나와 적재적소에 배치되고, 새로운 가치와 부를 창출하면서 꾸준히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냅니다.
글로벌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인적 자본의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것입니다. 교과부 이주호 장관은 자본주의 4.0시대에 우리가 추구할 만한 교육기부 모델로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미래의 학교(school of the future)’를 들었습니다. 2006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가 필라델피아 빈민가에 세운 이 학교는 토론 위주의 문제 해결식 수업을 도입, 기업이 무너진 공교육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엄청난 인력과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이 당장의 이윤 추구에만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미래의 인재를 기르는데 교육기부로 참여한다면, 어려서부터 그러한 기업에 애정을 갖고 기여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로 자라고 기업은 그러한 인력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기부문화에도 이와 같은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교육 현장에 많은 대기업들이 교육기부 활동의 참여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공공기관과 대학, 연구소, 사회단체도 교육기관과 다양한 MOU 체결을 통하여 교육자원을 제공하고 있고, 개인들도 자신의 경험과 지식, 재능기부를 통하여 교육에 적극 참여하여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육성에 기여하자는 담론이 심도 있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금년부터 주 5일제 수업이 전면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방과후 학교는 물론 주 5일제 수업에 따른 토요일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인적·물적 자원 확보 및 지원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교육기부에 대한 관심과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교육기부 활성화와 지원체제 구축을 위한 정책방안 마련의 노력을 도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가장 좋은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교육에는 여야가 없었습니다. 교육청과 지자체도 하나가 되어 힘을 모았습니다. 이제 우리 도에서 교육기부가 활성화됨으로써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교육적 공감대 속에서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게 만들며, 지역사회의 교육자원 개발과 활용을 확대시켜 지역의 인재육성과 교육역량을 강화시키는데 중요한 기제로 작용할 수 있도록 교육기부 운동 전개에 의회가 나서야 합니다.
교육기부 활성화 정책은 소통과 협력의 교육공동체 형성을 돕고 기부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