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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의회 5분자유발언

강현삼 의원 5분자유발언

회 제본회의202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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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제2선거구의 강현삼 의원입니다. 도의원으로서 의정활동에 회의감이 드는 하루인 것 같습니다. 우리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관계 공무원 여러분!

말 많고 탈 많았던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어제 끝났습니다. 유사 이래 충북에서 열린 국제행사 중 언론과 도민으로부터 이러한 혹평을 받은 행사가 또 있었겠습니까? 저 역시 과정이 어떻든지 계획과 예산을 성립시켜 준 도의회의 일원으로 진심으로 도민께 반성과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계 무예의 발원지로 우뚝 서겠다며 야심차게 조직위원회를 출범시켰으나 예산 성립과정에서 무수한 잡음이 있었으며 중간에 종목도 변경이 되는 등 많은 어려움 속에 대회가 개최됐습니다. 그러나 17개 종목 2,2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지구촌 최대의 무예축제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몇몇 종목을 제외하고는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대회 관계자와 공무원들만이 자리를 지킬 뿐이었습니다. 외국 관광객은 물론이고 외지인들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으며 단체로 관람 온 몇몇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관중 수가 기대 이하 수준으로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민망하고 초라한 국제대회였습니다.

대회 참가국은 당초 87개 국에서 81개 국으로 줄었고 선수단도 400여 명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축소되었습니다. 당초 16만 명을 목표로 한 관중 수도 거의 반토막으로 초라하기 짝이 없는 동네잔치로 전락했습니다. 이렇게 된 것이 무예마스터십조직위원회를 비롯한 충청북도 공무원들의 잘못인지 아니라면 우리 도지사님의 과욕이 불러온 대형 참극인지 면밀히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는 기존에 충청북도에서 개최한 박람회, 엑스포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행사입니다. 각 종목마다 국내단체는 물론 해외단체와의 조정과 협력이 필요한, 공무원들만으로 감당할 수 없는 전문성이 매우 중요한 대회입니다. 대회가 개최되고 공무원들이 동원되어 도정 곳곳에서 행정공백으로 인한 업무처리에 지장을 초래하였고, 충북도청 전체가 세계무예마스터십조직위원회가 된 것처럼 전 사무실이 직원 동원으로 인해 혼란과 불만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왔습니다.

일방적으로 공무원들만의 희생을 강요하는 이러한 대회를 꼭 치러야 했는지 의문입니다. 충청북도 직원들을 총동원해서 경기장 관중석을 채우려고 하고 심지어는 소방서 직원들, 의용소방대와 자원봉사자들까지 관중으로 동원해서 소방업무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우리 도지사님의 대단한 발상이 참으로 한심합니다. 그렇게 자신이 없으셨다면 애초에 대회 규모를 축소하셨든지 대회 자체의 흥행성을 고려해서 면밀하게 계획을 세웠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우리 의회에서는 본예산과 2회의 추경에 이르기까지 도지사를 믿고 또 충청북도를 믿고 지원을 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지적된 것처럼 준비와 계획이 부실한 데에는 곳곳에서 문제점이 발생했으며 선수촌 관리도 엉망이었습니다. 애초에 40억 원 정도의 예산 대비 무려 배가 넘는 80여억 원의 예산으로 증액되었지만 예산 부족, 시간 부족 탓뿐이었습니다.

개막식 다음날부터 무단이탈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복귀한 선수도 있었지만 여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선수촌을 이탈해 입촌한 선수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오명에서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올림픽과 쌍벽을 이루는 국제대회를 표방하는 대회였던 만큼 올림픽에 버금가는 계획과 준비가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였으며, 전 세계적 관심은 커녕 전국적 관심도 받지 못한 채 공무원들을 제외한 도민들에게조차 외면 받는 대회가 되어 상당히 안타까웠습니다. 충북 청주를 세계 무예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결국은 그들만의 잔치가 되었으며 무계획적인 대회 개최로 인한 예산 낭비를 우리 도민들이 껴안아야 합니다.

무엇이 올림픽과 쌍벽을 이루고 무엇이 성지인지 도지사는 반성하고 도민들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정부에서 국제행사로 인정하지 않아 전액 도비예산으로 무리하게 추진하였고 충분한 준비기간에도 조직위는 우왕좌왕하며 예산 탓만 하면서 충청북도의 현안업무로 분주한 각 실·국별로 종목 운영을 통째로 넘기면서 점점 대회는 산으로 갔습니다. 충청북도는 도지사가 원하는 국제행사가 아닌 충청북도 도민들이 진심으로 원하고 참여하고 즐기고 만족할 수 있는 행사와 축제를 발굴해서 도민의 행복지수를 향상시키고 우리 충청북도의 브랜드가치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됩니다.

차기 대회에 대한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고 이번 대회에 대한… (발언제한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성과에 대한 냉철한 평가를 우선 실시하고 대회의 연속성에 대한 면밀한 성찰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에 대한 통렬한 반성 없이 내일은 기약할 수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충청북도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