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하의원
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노재하 시의원입니다. 먼저 시정 질문의 기회를 주신 옥영문 의장님과 22일간 진행된 제204회 정례회 기간 동안 예산심사와 의정활동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주신 동료 의원 여러분, 변광용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과 언론기자 그리고 추워진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본회의장을 찾아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갈등해결을 위한 합리적 갈등시스템 마련과 통영, 부산시와의 상생 협의체 구성, 동부중 축구부와 관련된 내용을 질문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갈등해결을 위하여 합리적 갈등관리시스템 마련과 관련한 질문입니다. 올해 들어 거제시에 접수된 시민들의 진정과 건의 등 고충민원은 463건에 달했으며 이중 집단민원은 51건이 발생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장좌마을 퇴비공장 민원을 비롯해 상문도시계획도로 3-9호선 신설과 기성초 통학로 문제 등 시청 앞에서는 시민들의 집회가 거의 매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많은 현안과 민원이 하루가 멀다 하고 분출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마다 인허가와 환경오염 여부를 놓고 개발사업자와 시민사회단체, 지역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게 패이면서 나타나는 갈등에서부터 아이들의 통학로와 교육, 노동현안 등 과거에 비해 갈등의 민원이 다변화되고 영역도 훨씬 넓어 졌습니다. 갈등은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이고 더 복잡해질 수도 있습니다. 갈등으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비용 간 손실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거제시의 갈등해결, 조정 능력이 거의 바닥수준이라는 점입니다. 갈등이 없는 사회는 없습니다. 갈등을 제대로 관리하면 통합과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거제시가 갈등 관련 역량을 키우는 것은 지역사회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갈등과 충돌을 사전에 방지하고 사회적 비고용을 저감시켜 주민복리증진을 기여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갈등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수인 민원을 비롯한 사회적 갈등예방과 해결을 위해 시민사회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가칭 갈등조정위원회의 구성에 대한 거제시의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또 정책결정과정에서 주민들의 참여와 토론을 통한 시민참여형 숙의민주주의 제도 도입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 주십시오. 숙의민주주의는 깊게 생각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방식을 의미합니다. 정책결정 과정에서 원탁회의 및 배심원 등 구성, 공론조사 등의 방법을 이용해 합리적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정책을 결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숙의민주주의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 문재인 정부가 신고리원전 5, 6호기 건설 중단 재개 여부를 공론화위원회에 맡기면서부터입니다. 김지형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은 공론화위원회는 400여명의 시민들이 국민대표로 참여해 3개월간의 숙의 과정을 거쳐 최종판단을 도출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교육부 등 정부부처는 물론 부산시는 간선급행버스 공사 재개, 제주시는 영리병원 허용여부를 공론화위원회에 맡기기도 했습니다. 과거 고현항 재개발사업과 300만 원대 아파트사업 등 시민들의 삶의 영향이 큰 각종 정책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와 의견수렴 미흡으로 찬반논쟁이 격화되고 갈등이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시민사회에서는 공론과 숙의를 통한 의사결정을 거제시에 요구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정책결정 과정에서 주민들 참여와 토론을 통해 공감과 합의를 이끌어내는 숙의민주주의가 실현된다면 시민들의 정책순응도와 효율적 증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숙의민주주의는 사실에 근거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어야 합니다. 또한 이해당사자 모두가 수용할 수 있도록 절차의 공정성이 지켜질 수 있어야 합니다. 숙의민주주의 실천에 대한 거제시정의 확고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둘째 거제~통영, 거제~부산 상생과 발전을 위한 협의체 구성과 관련한 질문입니다. 인접한 도시 간 소모적인 정쟁과 대립에서 벗어나 지역상생의 파트너로 동반성장, 경제생태계 구축을 위해 인적, 물적 소통창구를 확장하고 서로 손을 맞잡아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나가는 지자체들 간의 협력이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거제시와 인접한 통영시와는 역사와 문화가 같은 뿌리로 유사한 산업생태계와 생활권으로 끈끈한 연결고리로 인연을 맺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자긍심이 남다른 경쟁관계로 적지 않은 사안을 놓고 부딪쳐 온 것 또한 사실입니다. 케케묵은 행정구역 조정에서부터 대전~통영 고속도로 연장과 최근 남북내륙철도역사 문제 등 두 도시 간 갈등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장사도유람선 취항, 옛 거제대교의 안전점검에 따른 비용문제, 시내버스 환승 등 이해가 엇갈린 분쟁은 원만한 합의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를 실질적으로 조정하고 해결할 방책을 찾기 위한 노력도 미흡해 보입니다. 불필요한 대립과 갈등으로 소모전을 벌이는 사이 주민편익은 뒷전으로 밀려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두 도시 상호간 폭넓은 의견교환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가칭 상생협력센터와 같은 상시적인 소통창구를 마련해 중복투자를 방지하면서 지역의 공동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을 발굴하는데 머리를 맞대고 역량을 모아야 합니다. 두 도시가 힘을 합쳐 국도5호선의 바닷길 추진, 한려해상국립공원에 공동개발에 나선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거가대교 개통과 함께 인적, 물적 교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부산광역시에 대한 경제, 사회, 문화 의존도가 더욱 커져가는 사항입니다. 부산시와는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문제를 비롯해 가덕도 신공항 신설 등과 같은 사회기반 시설에 대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의 정책과 경험을 교류하며 장기적으로 동반성장, 경제생태계 기반 마련을 위한 협의체 구성이 절실하다고 할 것입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만큼 지자체간 상생협력의 길, 두 도시의 미래 발전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거제~통영, 거제~부산 간 상생과 발전을 위한 협의체 구성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편법, 탈법 운운한 동부중학교 축구부와 관련한 질문입니다. 동부중학교 축구 스포츠클럽의 편법과 탈법을 낳는 비정상적인 운영에 대해 행정 단위의 조사와 시정과 촉구하는 학부모와 지역사회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창단한 동부중 축구클럽은 약 40여명의 선수와 감독, 코치로 구성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의 선수들은 부산과 경남 등지에서 6학년 2학기 때 동부초등학교로 전학 와서 동부중학교를 지나 집단기숙사에서 합숙훈련을 하며 대한축구협회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은 중학교에서 대회실적을 근거로 고등학교 축구부 진학을 위해 3학년 1학기가 끝나는 9월에 타 지역 중학교로 다시금 전학을 가는 기이한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동부중학교 축구클럽은 교기 또는 체육 연계와 육성종목 지정학교 등으로 불리는 학교운동부가 아닌 교내스포츠클럽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부중학교 축구 클럽은 창단 당시 엘리트 축구선수 및 학교운동부의 효율적 육성을 목적으로 거제교육청에 학교운동부 지정을 신청했으나 불허되었습니다. 거제교육청은 학교 자체 운동비 운영, 경비 확충계획서와 지자체의 지원경비, 약정서 등의 지정서류 미흡과 지역의 우수선수 확보 계획에 어려움을 들어 교기로 불허 입장을 밝혔습니다. 학교진흥법과 교육부, 경남교육청의 학교체육 기본방향, 학교운동부 운영지침 등에 따르면 학교스포츠클럽은 학생들의 사회체육활동 활성화를 통한 활기찬 학교분위기 형성과 운동하는 일반학생의 스포츠 참여기회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로 학교장의 승인 아래 교내 동아리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들 학교스포츠클럽 구성원들은 주로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스포츠클럽대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나났습니다. 반면에 학교운동부는 대한체육회 산하의 종목별 전국대회 체육특기자 형식의 선수로 등록해 출전 자격을 얻어 참가 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대한축구협회에서 주관하는 대부분의 전국대회는 교육청에 학교운동부로 등록한 선수들이 학교장의 승인 아래 참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교내 스포츠클럽의 경우는 이들 대회에 원칙적으로 참가할 수 없지만 유명축구인 또는 프로축구단 등 학교 밖에서 개인과 법인이 운영하는 FC 즉 축구클럽을 의미합니다. FC는 학교운동부와 함께 출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학교운동부가 아닌 학교스포츠클럽으로 운영하고 있는 동부중의 대회출전에 대해 커다란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이에 대한 해답을 듣고자 동부초등학교와 동부중학교, 교육청 관계자를 차례로 만났습니다. 또한 도교육청 담당자도 여러 차례 통화를 통해 입장을 들어보았습니다. 교육청 관계자들은 위장전입을 비롯해 합숙훈련의 문제점, 교내 스포츠클럽의 전국대회 출전에 대한 규정위반 등 동부중학교 축구클럽의 파행적인 운영 관성이 드러나 탈법적인 위법사항을 인정하며 이를 바로 잡겠다고 했습니다. 지켜볼 대목입니다. 지난 달 동부중학교 학부모님들이 의회와 시청, 교육청에 호소문을 들고 방문했습니다. 학부모들은 호소문에서 전교생의 절반에 이르는 축구부 학생들로 인해 일반학생들의 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에 입학하는 동부초 6학년생들과 재학생들이 인근 중학교로 전학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지경이라며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대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동부중학교와 남부중학교의 통합 이후 가속화 되는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위축된 학교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 축구부를 창단하고자 했던 처음의 선한 뜻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탈법과 편법을 낳는 비정상적인 축구클럽 운영이 과연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냉정히 따져봐야 할 시점입니다. 학교교육의 정상화와 지역사회 미래를 위해서라도 편법과 불법으로 운영되는 학교운동부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동부중 축구클럽의 파행적 운영에 대해 거제시도 묵인하고 방조했다는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동부중학교 축구부에 대한 거제시의 지원현황과 지원근거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교육경비보조금으로 지원되는 동부중학교 인재양성 교육지원금은 중단되어야 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내고 밝아오는 새해맞이 준비가 한창이어야 할 12월의 끝자락입니다. 새해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예전과는 달리 움츠려드는 분위기입니다. 조선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어려워진 경제상황과 점점 각박해지는 사회분위기가 가장 큰 이유로 여겨집니다. 시민 모두가 따뜻하고 온전한 온정이 넘치는 연말연시가 되기를 위해 우리 공직자와 시의원 여러분들이 먼저 앞장서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