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의회 5분자유발언
이용준 의원 5분자유발언
안녕하십니까? 존경하고 사랑하는 우리 서대문구민 여러분, 홍은1·2동, 홍제3동 국민의힘 이용준 의원입니다. 최근 민선 9기 구청장 취임 이후 우리 구는 광복절 행사 명칭에 다시 민주를 넣어 서대문 독립민주축제를 개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빚어진 집행부의 독단적인 결정과 절차적 아쉬움에 대해서는 오늘 이 자리에서 길게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오늘 지적하고 싶은 것은 딱 한 가지입니다. 지난 8월 15일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열렸던 광복절 행사,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순서였던 메인 축사의 실망스러운 모습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날 10분가량 이어진 긴 메인 축사는 고 김근태 전 의원님의 부인이신 김근태재단 이사장님이 맡으셨습니다. 물론 김근태 전 의원님께서 과거 민주화 항쟁을 위해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한 헌신과 노력은 당연히 존중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광복절은 일제의 억압을 끊어내고 잃어버린 조국의 주권을 되찾은 숭고한 기념일입니다. 애국지사와 순국선열들의 피 맺힌 헌신을 기리기에도 모자란 그 귀중한 메인 행사 자리에서 왜 굳이 민주화 이야기를 10분이나 길게 들어야만 합니까? 축사 이후 어리둥절한 시민 여러분과 구민 여러분들의 반응을 보셨습니까?
민주화의 가치가 아무리 숭고하다 한들 8월 15일 그날만큼은 순국선열들의 자주독립이라는 본연의 가치를 대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서대문형무소가 품은 역사가 다양하다고 해서 광복절 행사가 서대문형무소 역사 종합 기념행사가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단지 축제 명칭에 민주가 다시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독립운동과 연관성이 적은 민주화 상징 인물에게 메인 축사 시간을 통째로 할애한 것은 명백한 주객전도 행정입니다.
진정으로 구민들과 함께 광복의 기쁨을 나누려 했다면 그 무대의 주인공은 생존해 계신 애국지사나 독립유공자의 후손 등이 되셨어야 합니다. 그것이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제대로 예우하고 자주독립의 의미를 살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 아니겠습니까? 다시 한번 집행부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앞으로는 행사를 기획함에 있어 정치적 외풍에 흔들림 없이 중심을 굳건히 잡아 주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도 자주독립이라는 광복절의 숭고한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고 광복절의 의미를 지키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해주십시오.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이 진정으로 자랑스러워하고, 서대문구민 모두가 이념과 진영을 넘어 역사 앞에 온전히 하나 되어 화합할 수 있는 일관성 있는 행정을 펼쳐 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립니다.
이상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