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극채의원
신상발언에 앞서 신상발언에 대한 시간제한이 있습니까? 10분이에요? 10분 내에 끝내야 되겠네요. 방극채 의원입니다. 참 세상이 말세로다. 그렇게도 의장 자리가 탐이 나서 근본을 부정하고 탈당하였단 말인가. 그리도 부의장 자리가 욕심나서 야합에 동참했단 말인가? 그렇게도 상임위원장 자리를 해 먹고 싶어서 야합을 주동했단 말인가? 그까짓 부위원장 자리가 탐나서 야합에 동조했단 말인가? 모두들 참으로 추한 모습들입니다. 인생은 길게 놓고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사람 됨됨이를 평가하기란 참 어렵고도 지난한 일입니다. 그러나 인생의 정도를 걷지 않고 사도를 걸었을 때 우리들이 흔히 쓰는 말 중에는 철면피, 파렴치, 몰염치, 변절자, 배신자, 배반자, 이단아, 인면수심, 안면몰수, 후안무치, 염량세태, 이중인격,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등의 속어를 떠올리곤 합니다. 이와 유사한 비아냥거림으로 서양에서 회자되는 야누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등을 연상케 하는 사건이 부끄럽지만 우리 안양시의회에서 발생되었습니다. 이중 철면피의 뜻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얼굴에 철판을 깐 듯 수치를 수치로 여기지 않는 사람, 둘째, 뻔뻔스러워 부끄러워할 줄 모름. 셋째, 낯가죽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음을 가리키는 말로 후안무치와 비슷한 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옛날 왕광원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학재가 뛰어나 진사시험에도 합격했으나 출세욕이 지나쳐 그는 고관의 습작시를 보고도 이태백도 감히 미치지 못할 신운이 감도는 시라고 극찬할 정도로 뻔뻔한 아첨꾼이 되었다. 아첨할 때 그는 주위를 의식하지 않았고 상대가 무례한 짓을 해도 웃곤 했습니다. 한 번은 고관이 취중에 매를 들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네를 때려주고 싶은데 맞아볼텐가”, “대감의 매라면 기꺼이 맞겠습니다. 자 어서 때리세요.” 고관은 사정없이 왕광원을 매질했습니다. 그래도 그는 화를 내지 않았다. 동석했던 친구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질책하듯 말했다. “자네는 쓸개도 없나? 만좌 중에 그런 모욕을 당하고서도 어쩌면 그렇게 태연할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그런 사람에게 잘보이면 나쁠 게 없지.” 친구는 기가 막혀 입을 다물고 말았다. 당시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광원의 낯가죽은 두껍기가 열 겹의 철갑과 같다고 했듯이 철면피라는 말을 오늘날 배신자, 배반자들이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중국 요순시대 기산의 허유와 소부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요 임금은 나이가 들어 기력이 약해지자 천자의 자리에서 물러나려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아들 단주를 사랑했지만 나라와 백성을 다스릴 재목감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요 임금은 천하를 다스리는 공적인 대의를 위해 아들을 희생시키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후계자를 물색하던 요 임금은 허유라는 현명한 인자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허유는 바른자리가 아니면 앉지 않았고 당치 않은 음식은 입에 대지 않고 오직 의를 따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요 임금은 그를 찾아가 말했습니다. “태양이 떴는데도 아직 횃불을 끄지 않은 것은 헛된 일이오. 청컨대 천자의 자리를 받아주시오.” 허유가 사양하며 말했습니다. “뱁새는 넓은 숲속에 집을 짓고 살지만 나뭇가지 몇 개면 충분하며 두더지가 황하의 물을 마셔도 배만 차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비록 음식을 만드는 포인이 제사음식을 만들지 않더라도 제사를 주관하는 제주가 부엌으로 들어가지 않는 법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허유는 기산이라는 곳으로 자신의 거처를 옮겼습니다. 그러나 요 임금은 그를 다시 찾아가 9개의 주라도 맡아달라고 제안했습니다. 물론 허유는 단호했습니다. 워낙 세상에 권세와 재물에 욕심이 없었던 허유는 그런 말을 들은 자신의 귀가 더러워졌다고 생각해 기산의 냇가에 가서 흐르는 강물에 귀를 씻었습니다. 때마침 소 한 마리를 앞세우고 지나가던 소부가 이 모습을 보고 허유에게 물었습니다. “왜 귀를 씻으시오?” “요 임금이 나를 찾아와 나에게 천하를 맡아달라는 구려. 이 말을 들은 내 귀가 혹여 더럽혀졌을까 하여 씻는 중이오.” 라고 허유가 대답했습니다. 이 말은 들은 소부는 큰 소리로 껄걸 웃었습니다. “왜 웃으시오?” “당신이 숨어산다는 소문을 퍼뜨렸으니 그런 더러운 말을 들은 게 아니오. 모름지기 은자란 애당초부터 은자라는 이름조차 밖에 알려서는 안 되는 법이오. 헌데 당신은 은자라는 이름을 은근히 퍼뜨려 명성을 얻은 게 아니오.”라고. 그러고나서 소부는 소를 몰고 강물을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한방 먹은 허유가 물었습니다. “소에게 물은 안 먹이고 어디를 올라가시오?” 소부가 대답했습니다. “그대의 귀를 씻는 더러운 구정물을 소에게 먹일 수 없어 올라가는 거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또한 논어의 한 구절에 무신불립이란 말이 있습니다. 즉 신뢰가 없으면 존립기반이 없다는 뜻입니다. 신뢰는 조직의 생존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덕목입니다. 논어에 보면 공자의 제자였던 자공이 공자에게 정치를 묻는 장면이 나옵니다. “나라를 다스리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공자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 가지라고 대답했습니다. 첫째는 먹는 것 즉 경제다. 곡식이다. 둘째는 군대 즉 족병이다, 셋째는 백성들의 신뢰 즉 민심지다.라고 했습니다. 기성 정치인들이 아무리 이합집산에 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더라도 지역의 생활정치인들까지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지난 6월 28일 안양시의회 박현배 의원의 탈당기자회견을 두고 한 말입니다. 그 어떤 이유와 변명으로도 지역주민들이나 시민들에게 호응받지 못할 처사입니다. 한 개인의 인생역정은 죽을 때까지 회자될 것입니다. 그만큼 처신에 신중해야 합니다. 교언영색, 등치고 배만지는 술책 등 온갖 추태와 배신이 난무하는 우리 시의회가 과연 정치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심히 의문스럽습니다. 많이 준비했지만 시간관계상 넘어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 팔아 시의원되고 양심 팔아 뭣 같이 의장된 박현배 의 원에게 공개적으로 질의하니 반드시 서면으로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6월 27일 기자회견문에 의하면 첫째, 안양시의회는 초당적으로 운영되어야 했는데 박 의장은 후반기를 어떻게 초당적으로 운영되어야 된다고 보는지 둘째, 시민과 함께 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고급차량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였는데 지금 당장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미인지, 운전기사도 필요 없다는 말인지 분명히 밝히고 결국 저급차량을 사용하겠다는 말인데 예를 들면 소형 모닝이나 마티즈 등 중고차량을 사용할 것인지 셋째, 정당을 떠나 상생의회를 펼치겠다고 하였는데 향후 상생의회를 어떤 식으로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서 질의하니 답변하기 바랍니다. 끝으로 지난 7월 4일 민주통합당 의원총회 공식적인 자리에서 임문택 의원이 일일이 실명을 거명하면서 공개적으로 말하기를 “박현배 의원이 민주통합당을 탈당하고 후반기 의장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사유가 권혁록, 하연호, 방극채가 작당, 작당, 작당하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라고 전했는데 과연 이들 세 명이 무슨 목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작당했다고 임문택 의원에게 말했는지 반드시 구체적으로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이 점은 분명 명예훼손죄나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사실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본회의장에서 구술이나 문서로 반드시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명확한 의사표시를 하지 않을 경우 의장 박현배를 고소·고발 등 강력한 사법적인 대응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합니다. 본 의원은 이를 반드시 짚고 넘어갈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분명히 분명히 하고자 함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본 의원의 신상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