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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의회 5분자유발언

왕향자 의원 5분자유발언

186회 제1본회의201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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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박길준 의장님, 그리고 선배·동료의원님 여러분! 저는 오늘 5분 발언을 통하여 지난 2012년도 집행부 예산안에 대한 예산심사 시 저희 의회가 잘못된 점을 지적하여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舊 한남1동사무소인 제천회관은 대지면적이 513㎡, 연면적 989㎡, 지하1층, 지상4층 건물로 자치회관, 새마을금고, 헬스장, 공부방 등이 운영되고 있어 하루 평균 동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주민만도 300여 명이 넘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많은 주민들이 매일 정기적으로 제천회관을 이용하다 보니 제천회관 건물을 관리하고 있는 가정복지과에서 매년 청소 및 시설을 관리하는 기간제근로자를 고용하여 2011년 12월 31일까지 사용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2012년도 예산안 심사 시 저희 의회에서 기간제근로자에 대한 임금을 전액 삭감해 버리는 바람에 가정복지과에서 공개채용을 하고자 시행공고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발표하였음에도 합격이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는 최소한의 행정 신뢰마저 무너뜨리는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집행부에서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를 가장 중요한 행정 신뢰성까지도 무시한 채, 더군다나 본의원이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12월 16일 청소 및 시설을 관리하는 기간제근로자의 임금이 예산 절약이라는 미명 하에 전격적으로 표결에 부쳐져 전액 삭감이 결정되었던 것은 최소한의 양심마저 상실한 비겁한 행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천회관에 대한 이용실태라도 확인하시고 표결에 부치셨습니까? 아니면 최소한 현지 확인만이라도 하고 이 같은 결정을 하셨습니까?

어느 의원님이 주도하셨습니까? 누구보다도 제천회관 여건을 가장 잘 아시는 분께서 본인이 그동안 추천하여 고용된 사람이 탈락하고 새로운 사람이 고용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주민의 불편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채 의원이라는 신분을 내세워 오로지 개인감정으로 결정을 했다는 것은 동료의원으로서 참담한 심정과 자괴감까지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본의원은 이 사안의 진실이 참으로 화가 나고 부끄럽지만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한사람의 용산구 의원으로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오늘 여러분께 호소하는 바입니다.

의회에서 주민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를 집행부의 의견을 전혀 무시한 채 묵살해 버린 것은 용산구의회가 구성된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일 것입니다. 우리 의회에서 하는 임무가 무엇이겠습니까? 저는 구민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하다고 하면 이를 해결해 주고, 주민복지 증진을 위하여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천회관 청소 상태가 어떤 줄 아십니까? 화장실에는 휴지도 없고, 장애인화장실은 손잡이도 떨어져서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도 없을뿐더러, 이 상태로 내버려두었다간 지난 여름 장마철 때처럼 엘리베이터실에 물이 찼을 때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 등의 인명피해는 누가 책임지실 것입니까? 또한 자치회관에는 컴퓨터를 포함해서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각종 집기, 행정장비 등이 있는데 분실 우려가 있으며, 이것뿐만 아니라 제천회관 밖 벤치는 노숙자들이 빈번히 머무는 곳으로서 날씨가 건조할 때는 담뱃불로 인한 화재위험은 누가 책임지실 것입니까?

이러한 당연한 이유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근무할 기간제근로자가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지금 제천회관을 이용하는 주민들로부터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지 마시고, 늦기 전에 잘못 결정된 것을 솔직히 인정하시고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의원님께서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추경에 반영하시든지,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만이 더 이상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받지 않게 되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구청장님께서도 이러한 사정을 자세히 살펴보시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데 많은 관심 부탁드리면서 이만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서울 용산구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