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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의회 5분자유발언

유철갑 의원 5분자유발언

174회 제2본회의200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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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근 지사! 국민의정부에서는 역사적 소명을 안고 재벌개혁, 언론개혁 등 힘겨운 걸음을 하고 있는데 지사의 도정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나 많고 책임행정과는 거리가 먼 도정행태가 다반사였습니다. 전북도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와는 아무런 상의도 없이 지사 혼자서 동계올림픽 유치하자고 바람을 잡더니 호주 시드니를 3차례, 동경 후쿠오까, 오사카, 이태리, 오스트리아, 폴란드, 미국, 캐나다 그리고 다시 동경 그리고 모스크바 등 동계올림픽 유치를 핑계삼아 외국출장이 부쩍 잦아졌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동계올림픽 유치에 지사직을 걸겠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IOC위원장 선거운동차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IOC위원장에 당선되면 동계올림픽 유치가 다 될 것처럼 공언했던 집행부가 막상 잘못되니까 동계올림픽 유치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다는 자기편의주의적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유종근 지사!

사마란치 위원장의 동계올림픽 유치 권유는 최고의 명분이고 도민의 의견은 물을 필요가 없었는지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 언제 도민의 의견수렴을 해보았습니까? 언제 도의회와 동계올림픽 유치를 협의한 적이 있습니까?

투자에 비해 어떤 이해득실이 있으며 과연 각 투자주체가 투자가 가능한지, 어떤 위험부담이 있는지 따져보기나 했습니까? 지사직을 걸었기에 말바꾸기 하면서 김운용 씨의 위원장 탈락이 오히려 유리할 것이라는 자기편의적 해석을 하는 것입니까? 그리고 동계올림픽 유치결정이 2003년에나 결정되는데 그때까지 지사직이 연장되었습니까?

국내개최지 결정만이라도 전북이 결정된다면 지사의 3선출마의 명분을 찾기 위함입니까? 지사의 임기 중에 잘한 것보다 잘못한 것이 많아도 동계올림픽 유치만 성사되면 3선출마의 명분이 생기는 것입니까? 유종근 지사!

전라북도는 모스크바 총회에서 이번 결과가 나오자 대륙간 동시개최가 과거에도 있었고 김운용 씨의 탈락도 당선을 전제로 한 유치전략을 펴지 않았었고 전북의 동계올림픽 유치가 위원장 선거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오기 이전에 김운용 씨의 당선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모스크바 출장명분에 적지 않은 홍보를 하지 않았습니까? 국내개최지 결정조차 나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에 나가 IOC위원들과의 접촉을 계속한 유지사의 전략에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주리조트를 인수할 외국투자기업에 대해서도 좀더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볼스브리지 회사에 대해 전라북도는 어느 정도까지 파악하고 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무주리조트의 새 주인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투자회사가 동계올림픽에 어떤 자세를 갖고 있는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과연 볼스브리지 회사가 경기시설에 750억원을 투자할 수 있을까요? 전혀 보장되지 않은 사안이 아니던가요? 더구나 우리는 지난 '97년 이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유치하면서 막대한 시설투자 끝에 파산한 전북의 향토기업의 불행한 전례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유치했을 때도 황금알을 낳는 대회로 알려졌었고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황금알을 낳는 대회라는 긍정적인 면을 홍보하고 있지만 쌍방울의 사례처럼 아니면 다른 올림픽 유치 도시처럼 성공사례도 있고 실패사례도 있는 만큼 두 가지 측면을 공히 정론하자는 것인지요? 리조트가 외국기업에 소유권이 넘어가면 개발방향이나 투자내용이나 방법에 대하여는 전적으로 투자회사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볼스브리지는 어떤 회사입니까? 전라북도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대회에 투자회사가 당연히 올림픽 유치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추측만 제시하고 있는 상황인데, 기업투자가 과연 지사 생각대로 쉽게 이루어질지 심히 우려가 되는 바입니다. 유종근 지사!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유치되고 대회도 성공적으로 된다면 이에 반대하거나 거부할 도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동계올림픽 유치가 지사의 정치노름의 도구로 이용되어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도민의 대표인 의원으로서 심각한 걱정과 염려를 안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