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회 5분자유발언
최형열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전주시 제5선거구 농산업경제위원회 최형열 의원입니다. 최근 사과값이 급등하면서 국민 과일로 통했던 사과가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금사과가 되었습니다.
지난해 4월 서리피해에 이어 7∼8월 잦은 비, 가을 우박피해로 사과 생산량이 전년보다 30% 이상 줄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금사과 현상이 올 한 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냉해와 우박,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면서 기후위기에 가장 취약한 농업의 피해는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도내에서도 최근 이상기후로 농업분야 피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2020년 여름 54일에 이르는 최장기간 장마로 6824㏊에 이르는 농작물이 침수됐습니다. 2021년과 2022년 겨울 폭설·한파·강풍으로 농작물 피해를 입은 데 이어 작년 7월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농작물이 물에 잠겨 일부 시·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1∼2월 잦은 강우와 한파로 양파 재배 농가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처럼 매년 발생하는 이상기후에 농민들은 직격탄을 맞으며 위기에 내몰리고 있어 전북특별자치도는 진작 그 위기를 인식하고 대응책을 마련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전북자치도는 본 의원이 지난 2022년 11월 전북특별자치도 기후변화 대비 작물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후 1년이 지나서야 기후변화 대응 작물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실태조사와 기후변화 과수 예측 모델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물론 지금이라도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니 다행이지만 그동안 이상기후로 그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하며 한숨만 내쉬고 있었을 농민들을 생각하면 전북자치도의 때늦은 대응은 한없이 아쉽기만 합니다. 전라남도의 경우 이미 기후변화에 대응해 지역에 적합한 아열대 작물을 집중적으로 연구 보급하고 있는데 전남 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에서는 올리브, 무화과, 비파 등 아열대 작물 각각에 대해 전담 연구사들이 신품종 육성 연구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23년 아열대 작물 재배현황을 보면 전남은 전국 재배면적의 63%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아열대 작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전북자치도는 어떻습니까? 아열대 작물 재배면적은 전남의 4%도 안 됩니다. 지난 2021년부터 실시한 기후위기에 대응한 아열대 작물 관련 연구사업은 도 자체 연구과제로 바나나, 한라봉 재배기술 연구 단 2건뿐입니다.
농업기술원 내 아열대 작물 연구인력은 만감류, 패션푸루트를 연구하는 인력이 전부이고 과채류 연구소에서는 파프리카와 수박시험장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전북자치도의 소극적인 대응으로는 이상기후로 위기에 내몰린 농업과 농민을 살리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농업분야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총괄 조직을 구성하고 전문적인 연구를 수행할 연구인력을 조속히 보강해야 합니다.
아울러 기후위기 적응형, 아열대 작물 육성 연구에 과감히 투자하고 아열대 작물 재배농가에 대한 시설 지원도 대폭 확대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금사과 현상을 기후위기에 시급히 대응해야 한다는 위기의 시그널, 경고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농생명수도, 전북특별자치도가 그 무엇보다 기후위기에 따른 농업 분야의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청하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