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회 5분자유발언
박정규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임실군 출신 박정규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도내 농아인들의 어려움과 수어통역사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전라북도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도내 청각장애인은 2만 664명, 언어장애인은 1277명으로 전국에서 열 번째지만 인구당 비율로 따지면 전국 2위권으로 그 수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내 농아인들의 권리보장과 교육, 사회생활 지원 등을 위해 한국농아인협회 전북협회를 비롯해 15개 지회가 운영 중이며 각 협회에서는 도와 시·군의 지원을 받아 수어통역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5개 중 지회 업무를 전담하는 행정인력이 있는 곳은 남원과 완주 단 2곳뿐입니다. 전담인력이 없는 지회의 경우 수어통역사들이 회원관리, 민원접수, 회계관리 등의 지회 업무까지 도맡아 일하고 있습니다. 수어통역사들은 농아인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입과 귀로서 관공서, 의료기관은 물론 집 밖에서의 사회활동을 함께하며 농아인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왔습니다.
하지만 농아인의 수에 비해 통역사가 절대 부족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공수어 통역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지만 별도의 충원 없이 각 센터의 수어통역사가 살인적인 스케줄을 온몸으로 감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본 의원은 관공서를 찾는 농아인을 위한 대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의 경우 모든 구청에 수어통역 인력이 상주하고 있으며 전주시는 수어통역사를 공무원으로 채용한 사례가 있습니다.
전북도 역시 도청을 찾는 농아인의 편익 증진을 위해 수어통역 인력을 증원해야 하며 청내에 상주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2022년 기준 전북도는 청각장애인 인공달팽이관 수술 지원 등 4가지 사업을 통해 농아인의 권익향상과 복리증진을 지원하고 있지만 타 시도와 비교해 볼 때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내 장애인 중 청각장애·언어장애인은 지체장애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농아인을 위한 복합이용공간이 전혀 없어 조성을 위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농아인의 장애 특성상 일반복지관,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의 시설 이용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타 시도에서는 농아인을 위한 쉼터와 청각·언어장애인 복지관 등을 조성하고 있지만 전북도의 경우에는 수어통역센터에서 이 모든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가뜩이나 부족한 일손에 부담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관영 도지사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전북도는 2016년에 전국 최초로 전라북도 한국수화언어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농아인의 언어권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였습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전라북도가 그 책무를 잘 이행했는지 점검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농아인의 권익향상과 복리증진을 위해 지회 업무 담당 행정인력 지원, 수어통역사 증원, 농아인을 위한 복합이용공간 조성 등에 전북도가 적극 나서 줄 것을 간곡히 촉구하며 이상으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