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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의회 5분자유발언

문승우 의원 5분자유발언

405회 제2본회의202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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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군산시 4선거구 출신 문화건설안전위원회 문승우 의원입니다. 축제의 계절 가을이 지났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이후 본격적으로 축제의 붐이 살아난 덕에 모처럼 도내 전역에서 활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반가운 마음과 함께 지역축제 난립의 민낯을 다시 보게 되는 불편함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시·군 지역축제의 구조조정과 함께 지역축제에 대한 인식과 접근 방식의 전환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올해 기준 도내 시·군의 지역축제는 89건으로 총 433억 8000만 원의 예산이 쓰였습니다. 불과 5년 전과 비교하면 건수로는 89.4%, 예산액 규모로는 무려 63%나 늘었습니다. 10년 전 지역축제 난립이 야기되는 각종 폐해에 대한 반성으로 도내에서 지역축제 구조조정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나름대로 자정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역축제 평가 제도를 도입한 취지 중 하나는 지역축제의 경쟁력을 키움으로써 축제 시장이 경쟁력을 갖춘 축제 위주로 재편되도록 유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말씀드린 것처럼 지역축제는 양적 급증에만 매몰됐고 제대로 된 축제의 기획의 흔적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경우도 버젓이 등장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지난 민선7기 시절에는 오히려 작은축제를 육성한다면서 전라북도에서조차 축제의 양적 증가를 부채질하기도 했습니다.

질적 성장에는 눈감으면서 또 다른 유형의 축제 남발을 유도한 실책을 범했다는 비판을 전라북도 역시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도내 지역축제의 현실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오래전부터 지적되어 온 관 주도 축제의 폐해가 노골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지역축제의 민낯을 직시하고 지역축제 구조조정 유도 방안과 선진적 지역축제 모델을 고민해 나가야 합니다.

우선 시·군 지역축제 개최를 기초단체장의 재량이라는 이유로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방관만 할 게 아니라 도의 조정 기능을 적극적으로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함께 시·군 지역축제 평가 결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큰 폭으로 늘려서 지역축제 체질 개선을 유도하는 방안도 고민해 나가야 합니다. 축제의 양적 구조조정을 통해 행사성 경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축제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시·군에 대해서는 시·군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인센티브 패키지를 부여하자는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매년 시·군별로 10억씩 지원하는 대표관광지 육성사업처럼 순도비를 지원하는 문화관광 분야 사업을 시·군 지역축제 평가 결과와 연동시킴으로써 인센티브와 페널티가 부여될 수 있도록 하는 파격적인 방안도 마다하지 말아야 합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역축제 현장은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행사 취소가 속출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언제든 또 다른 팬데믹이 출몰할 수 있다는 전망 속에서 지역축제의 미래는 여전히 잠재적인 불안과 위기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에 아무런 변화 없이 지금처럼 축제가 난립하는 상황만 지속된다면 지역축제 현장의 파행은 불 보듯 뻔합니다. 지자체장의 사유물로 전락할 우려가 있고 관료적 발상과 경직된 운영으로 잦은 폐해를 노출시키며 난립하기만 하는 지역축제 시대, 이제는 종말을 고해야 할 때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