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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의회 5분자유발언

최미희 의원 5분자유발언

297회 제1본회의202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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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차량 중심의 통행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으로, 그리고 우리 시민이 안전하게 걸을 권리를 온전히 보장받는 순천을 만들기 위해 관내에 남아 있는 보도육교의 전면적인 정비와 철거를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동안 우리 순천시는 시민의 편안한 발걸음을 위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왔습니다.

지난 2016년 교통약자를 위해 시영육교를 철거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무단횡단 사고를 예방하고, 교통약자의 편의를 높이고자 효천육교와 조례육교를 철거했습니다. 또한, 육교를 이용하기 힘든 어르신의 불편을 해소하고, 무단횡단 우려를 덜어드리기 위해 소안육교를 철거했으며, 사고위험이 높았던 조례육교3 역시 지난 2021년에 철거하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을 펼쳐왔습니다. 이처럼 우리 시가 육교를 차근차근 철거해 온 이유는 분명합니다.

역설적이게도 보행 안전을 위해 만든 육교가 오히려 우리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각지대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난 2013년 조례동의 한 육교 및 도로에서 발생한 부부의 안타까운 연쇄 교통사고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든 고령자,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들은 눈앞에 육교를 두고도 가파른 계단이 버거워 위험천만한 왕복 대로를 건너는 유혹에 노출되곤 합니다.

게다가 야간에는 거대한 육교 구조물이 가로등 불빛을 가려 짙은 어둠을 만들어내고, 이는 결국 운전자가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참혹한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입니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은 국가와 지자체에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의무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차량의 소통보다 사람 중심, 그리고 시민이 안전하게 걸을 권리가 그 어떤 가치보다 최우선되어야 합니다.

이미 육교를 철거하고 평지 횡단보도와 스마트신호등을 설치한 곳에서 보행자 교통사고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2016년 시영육교부터 2021년 조례육교3 철거까지 우리가 이어온 이 따뜻하고 안전한 보행 친화 정책은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됩니다. 아직도 관내 곳곳에는 노후화되어 도시미관을 해치고, 매년 유지관리비용을 소모하며, 시민들을 가파른 계단 위로 내모는 잔존 육교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순천시에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첫째, 관내에 남아 있는 12개의 모든 보도육교를 대상으로 꼼꼼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주십시오. 시민들의 실제 이용률과 시설 노후도, 주변의 교통사고 이력을 면밀히 분석하여 철거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해야 합니다.

둘째, 안전상 존치가 불가피한 곳을 제외하고는 단계적으로 철거하여 사람 중심의 스마트 보행 공간으로 전환해 주십시오. 육교를 철거한 자리에는 대각선 횡단보도, 바닥형 LED신호등, 보행자 투광기 등을 확충하여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우리 시민들에게 안전하게 땅을 딛고 건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순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유모차와 휠체어가, 그리고 우리 부모님들이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고 편안하게 도로를 건널 수 있는 도시, 단 한 사람의 소외되는 시민도 없이 걷는 행복을 누리는 도시가 바로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참된 사람 중심 도시 순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량의 속도를 조금 늦추더라도 사람의 생명을 먼저 살리는 안전한 순천을 위해 과감하고 신속한 행정적 결단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