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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의회 5분자유발언

이병희 의원 5분자유발언

273회 제2본회의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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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질의한 질문에 앞서서 한 가지 당부드리고 준비한 질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군정질문 답변 자료를 좀 들고 나왔습니다. 우리 의원님들께서도 아침에 많은 고민들을 하시면서 얘기를 하면서 아쉬움이 있었다는 말씀을 좀 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제 부분은 상당히 세심하게 살펴서 답변을 주셔서 이후 군수님 답변하실 때 시간을 절약해 주셔도 될 것 같다는 당부를 드리면서 제 본 질문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병희 의원입니다. 10만 군민을 대신하여 우리 군의 정책 방향과 실천 의지를 다짐하는 자리를 함께해 주신 윤용관 의장님, 동료 의원과 집행부 공직자 및 언론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김석환 군수님께 각별한 마음을 담아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오늘 우리 군 관광의 미래와 발전 전략 사업의 성패, 군정 호응도 평가에 관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또한 그동안 지속적으로 거론됐던 환경 기초 시설 추진 방향과 쓰레기 감량 정책의 구체화 방안, 불법 광고물 정비에 대한 군수님의 고견을 구하고자 합니다.

환경 기초 시설 및 쓰레기 감량 정책의 문제는 그동안 행정감사 등의 기회를 빌려 수차례 언급한 바 있습니다. 또한 불법 광고물 정비에 대한 사항도 기회가 닿을 때마다 담당 부서와 협의하고 방안을 찾아오고 있습니다. 무엇 하나 경중을 따로 두어 우리 군의 정책 방향을 설정해서는 안 된다는 주문과 한 치도 허투루 집행하지 않는 올곧은 사업 진행을 다시 한번 환기시켜 드립니다.

부디 우리 군만의 특별한 환경 기초 시설과 쓰레기 감량 정책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또한 엄중한 기준으로 불법 광고물이 제대로 정비되고 특색 있는 홍성 광고 문화의 기틀을 마련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다음으로는 군정 호응도 평가 및 사후 실천 내용에 관한 부분입니다.

객관적 수치에 의한 군민 호응도 및 정책 인지도 조사들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사후 모니터링과 평가 분석을 통해 군민의 실질적 민의를 잘 수용하고 있는지도 확인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지역 경제 활성화, 문화 관광 육성, 광역 교통망 확충, 친환경 농업 경쟁력 강화 등 우리 군 주요 전략 사업에 대한 진행 상황 및 성과와 향후 모색하고 있는 전략 사업에 대한 군수님의 의지를 확인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군청 이전이 가져올 풍선 효과로 위축과 쇠락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원도심의 활성화에 대한 근본적 대책은 강구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재발견으로써의 도시 재생이 아닌 재개발을 통한 통상적 인프라 구축으로 기대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대개의 사례들을 답습하진 않을까 하는 우려가 깊습니다. 우리 군의 심장인 홍성읍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특단의 대책을 군수님께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저는 우리 군 홍성에 대해 오늘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앞서 존경하는 의원님들의 소중한 말씀을 경청하면서 혹여 소홀함이 없었을까, 혹여 부족함이 없었을까, 저 스스로 많은 고민도 해 보았습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 홍성을 조금치라도 진중하게 바라보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다소 좀 뜬금없다 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오늘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실 법한 시조 4편을 준비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본회의장의 긴장을 잠시 내려놓으시고요 깊이 음미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혹시라도 한 수 한 수 시조를 읊을 때마다 시구나 작자를 잘 알고 계신다면 저와 살짝 눈을 마주치셔도 상관이 없을 거 같습니다.

잠시 경직된 몸과 마음을 푸는 데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자, 그러면 첫 번째 시조입니다. 녹이상제 살지게 먹여 시냇물에 씻겨 내고 용천설악 들게 갈아 둘러메고 장부의 위국충절을 세워 볼까 하노라 이 시조는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대부분 저하고 눈을 마주치셔서 다 잘 알고 계실 거라 믿습니다.

다른 한 편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눈으로 옷을 짓고 옥으로 발굽을 지어 갈대숲 물가에서 얼마나 물고기를 엿보았던가 우연히 날다 산음현을 지나다가 잘못으로 왕희지의 벼루 씻는 물에 떨어졌구나 절반 정도 저와 눈을 마주치셔서 이 시조는 절반 정도 아시는 걸로 알겠습니다. 다음 시조로 가겠습니다.

이 시조는 여러분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한번쯤은 지나치면서 보셨을 법한 시조이기에 모르시면 그냥 가슴속에서만 모르신다고 생각하시고 표현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시골집 젊은 아낙이 저녁거리가 없어 빗속에 보리를 베어 수풀 속을 지나 돌아오네 생섶은 습기 머금어 불도 붙지 않고 문에 들어서니 어린 아이들은 옷을 끌며 우는구나 생소하실 수도 있습니다마는 여러분들이 지나면서 늘 보았던 시입니다. 마지막 시조 한 편 들려 드리겠습니다.

이 시조는 아마 모두 다 아는 시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 치는 아이는 여태 아니 일었느냐 재 너머 사래 긴 밭을 갈려 하느니 요 시조는 대부분 알고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처음 올려 드렸던 시조는 최영 장군의 시조입니다.

그다음 시조는 성삼문 선생님의 시조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여러분이 많이 보았을 법한 시조는 바로 홍주성 입구에 있는 손곡 이달의 시비에 적혀 있는 시조입니다. 그리고 동창이 밝았느냐는 약천 남구만 선생님의 시조입니다.

아마 그 공통점을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자, 이제 가만히 눈을 감고 우리 여하정의 깊어가는 가을을 떠올려 보시기를 권해 드리겠습니다. 여하정의 가을 정취를 느껴 보셨다면 용봉산과 오서산의 짙어지는 가을빛에 취해 보시는 것도 권해 드립니다.

이제 시선을 옮겨서 김좌진 장군의 자취와 이응노 화백의 추상을 따라 오롯이 깃들어 있는 민족 정신과 예술혼의 향취에 흠뻑 젖어 보시는 것도 권해 드립니다. 남당항과 죽도, 홍성의 명품 낙조를 고즈넉한 감성에 젖어 보는 건 또 어떻습니까? 눈에 선하지 않습니까?

바로 저의 홍성이고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홍성입니다. 우리가 지켜 내야 할 홍성이기도 합니다. 군수님, 저는 오늘 몇몇 시조와 시상을 통해서 우리 홍성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지금 떠올리신 홍성의 대표 여행지로써의 관심도가 어느 정도 높다고 생각하십니까? 예를 들어 2018년도 한국 문화관광연구원이 조사한 연관 키워드 분류에 가장 관심도가 높은 거제도, 한라산, 전주 한옥마을, 우도 등에 비교하여 우리 군의 실정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자연 경관 등 시각적 이미지만 놓고 보면 그리 높은 관심을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사 인물, 문화 예술, 힐링, 먹거리 등의 복합적 콘텐츠와 테마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우리 군의 자산 역시 만만하게 볼 것은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역시 같은 조사에서 여행 특성 분류 연관 키워드 검색에 보면 나들이 여행, 당일치기 여행, 캠핑 여행 등의 여행 테마가 높은 언급량을 보인 것을 보면 수도권에서 가까운 우리 군도 분명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소지가 커 보입니다. 2018년도 관심도가 가장 높았던 곡성군과 고창군, 군포시와 안성시의 여행 형태를 살펴보면 당일치기 여행이 60에서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입니다.

우리 군이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숙박시설의 부족만을 염려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곡성군과 고창군보다도 훨씬 더 매력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할 것입니다. 특히 여행 특성을 보면 고창은 역사 유적, 곡성은 자연 경관, 안성은 먹거리와 문화, 그리고 군포시는 쇼핑과 체험 축제 등의 상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서 우리 군이 가지고 있는 관광 자산을 잘 활용할 경우에 어디에 내어놓아도 손색이 없을 거라 보입니다.

이제 우리 군은 우리 군의 자산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충분한 시너지를 이끌어내야 하는가를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우리 군의 9경 5품 3미를 하나하나 떼어 놓고 보면 여타 지자체보다 특별히 도드라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홍성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된다면 그 폭발력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감히 판단해 봅니다.

용봉산 구름다리와 모노레일을 구상하더라도 명품 낙조를 떠올리게 하고 속동 스카이타워를 세운다 하더라도 한성준 선생님의 아름다운 춤사위가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홍성을 기획하고 실천할 때 비로소 여행 산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에펠탑과 몽마르뜨 언덕이 유명하지만 파리를 먼저 떠올리게 되고 산탄젤로성과 콜로세움이 눈에 찬다 하더라도 결국 로마로 통하듯 우리 군 홍성도 마찬가지가 될 것입니다. 해외로 나가던 여행객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리는 지금이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 마음속에 하나의 울림으로 자리하는 홍성을 보다 절실한 마음으로 세심하게 살펴주실 것을 군수님께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거론치 않은 범접할 수 없는 아름다운 시어의 조화로운 배치로 문학사적 커다란 자취를 남기신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알 수 없어요’ 5행을 읽어 드리며 군정질의의 모두 발언을 마치고자 합니다.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날을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시입니까 김석환 군수님을 각별한 정으로 응원합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충남 홍성군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