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의회 구정질문
박운기 의원 구정질문
안녕하십니까? 박운기 의원입니다. 마지막 구정질문을 멋지게 아니면 재미있는 내용으로 했으면 좋겠는데 조금은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먼저 죄송스럽고요.
그렇더라고 끝까지 경청해 주시고 담당국장께서는 성의있는 답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절망보다는 희망이, 분열보다는 통합이, 질타보다는 배려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서대문구의 새로운 발전과 사람이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 본 의원은 서로를 아끼고 나누는 삶인 자원봉사 활동에 대해 구정질문을 하고자 합니다. 나눈다는 말은 함께 한다는 의미입니다.
양의 차원에서 보면 하나를 나누면 반이 되지만 질의 차원에서 보면 나누어 진 각각의 반은 또 다른 하나의 개체로 새롭게 탄생하여 필요한 일에 쓰임으로써 오히려 양은 배가 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나누기를 꺼려합니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누면 그만큼 내 몫이 줄어들고 줄어든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수고를 다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정말 이기적인 생각입니다. 나보다는 남을 생각하고, 나보다는 이웃을 생각하고, 나보다는 공동체를 생각한다면 이 세상은 조금 더 밝고 맑은 사회가 될 것입니다. 자원봉사란 말은 라틴어의 발런터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인간의 자유의지, 마음 속 깊이 우러나오는 자발적 의사라는 뜻입니다.
자원봉사라는 말이 처음 사용된 것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자발적으로 병역을 지원하는 지원병을 가리켜 일컫게 되면서부터이며, 우리나라에서 자원봉사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은 86년 아시안게임 때부터입니다. 그후 우리나라에서는 자원봉사활동이 청소년, 여성, 직장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층이 참여하고 그 활동범위도 사회복지는 물론 환경보전, 청소년교육, 범죄예방, 재난구조 및 문화,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전 사회영역으로 확대되어 시민사회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자원봉사의 순수성이 훼손된 것도 사실입니다.
예를 들자면 서대문노인회같이 개인의 이기주의가 앞서 단체를 욕먹게 하거나 순수한 활동을 하는 집단을 앞세워 세를 과시하며 정치인들을 압박하는 행위나 또는 자원봉사를 정치인들의 개인 사조직화하는 점들은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자원봉사활동이라 함은 공동체의식, 자발적 참여정신, 연대의식을 기초로 한 개인 또는 단체가 지역사회 및 국가, 인류사회를 위하여 물질이나 금전적 대가없이 자발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제공하는 행위임으로 순수성이 훼손되거나 훼손하려는 행위는 절대 없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우리 국민의 70%가 자원봉사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79.7%는 자원봉사 기회가 주어지면 참여할 의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자원봉사 활동의 가치를 1인당 1주일에 2시간으로 가정한다면 그 가치는 전 국민적으로 3조 7,000억에 달하는 막대한 가치가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고아원, 양로원, 복지관, 시민단체, 자치단체, 종교단체등 사회의 모든 곳에서 자원봉사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일들을 하고 있으며, 더욱 많은 곳에서 자원봉사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자원봉사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자원봉사자들의 효율적인 관리와 연결을 위하여 현재 전국적으로 222개소의 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대문구에서도 4명의 직원이 8,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 의원이 생각하기에는 이렇게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효율적으로 관리되지 못하여 수요처와 연결되지 못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들은 자신들의 활동에 의미를 부여하지 못함으로 쉽게 자원봉사를 그만두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자원봉사센터가 활성화되어 있는 몇 개 자치단체에 대한 사례조사와 경험을 바탕으로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조건이라도 일을 하려는 사람의 의지가 없으면 그 일의 효과는 결코 나타나지 않습니다. 더욱이 자원봉사는 자원봉사를 이해하고 자원봉사자들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교육하는 전문성이 필요하며, 자원봉사자들에게 친근감을 주어야 하기에 지금의 행정직 공무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자원봉사센터가 잘 운영되는 자치단체를 보면 위탁을 주거나 아니면 자원봉사를 전문으로 하는 전문가를 고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둘째, 자원봉사자들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하여 각 과에 흩어져 있는 봉사단이나 지킴이 등을 자원봉사센터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행정의 중복과 예산의 낭비를 막아야 합니다. 셋째, 자원봉사는 관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할지언정 민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개입을 최소화하여야 하며, 사회복지사업의 보조나 하위개념이 아닌 주민자치의 기능이기에 지금의 가정복지과 소관이 아닌 기존의 주민자치과로 이관하여 주민자치센터 및 주민자치위원회와 연결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 자원봉사활동이 구청장의 편의적 접근과 아전인수격 해석으로 정치적 중립성과 자율성이 침해되어서는 절대 안될 것입니다.
현재 현동훈 구청장은 많은 행사의 자리에서 자원봉사의 활성화를 외치지만 실제로 자원봉사의 활성화를 위한 뚜렷한 방안을 가지고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무슨무슨 지킴이나 무슨무슨 봉사대와 같은 이름만 걸고 있는 형편이어서 본 의원이 생각하기에는 참으로 딱할 뿐입니다. 다섯째, 자원봉사주간을 대대적으로 운영함으로 자원봉사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야 할 것이며 예산의 절감을 위해 신촌문화축제나 역사관예술제와 연계하여 시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섯째,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정확하고 공정하게 관리하여 학점식으로 적립함으로 일정이상의 활동을 이수한 사람들에게는 서대문구 조례에도 있듯이 직장이나 학교의 취업이나 진학을 적극 권장하고 구의 시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여야 할 것입니다.
일곱번째, 헌혈하기, 장기기증하기, 화장하기 등의 캠페인 활동 및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제도도입 등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공무원들은 훌륭한 자원봉사자의 재원입니다. 대기업 등에서는 사원들을 자원봉사에 참여시키고 있는데 서대문구청은 퇴직공무원 및 현역 공무원들을 적극 활용하는 자원봉사계획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자원봉사 활성화는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며 자원봉사의 활성화는 적은 예산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를 실현하고, 환경을 감시하며, 청소년을 선도하고, 노인을 공경할 수 있는 등 무한한 가치를 창출하는 행위임을 다시한번 강조하며 서대문구청은 말로만이 아닌 진정한 자원봉사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을 다시한번 당부드리면서 본 의원의 구정질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