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미의원
존경하는 장동식 의장님 그리고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김순미 의원입니다. 서울특별시 관악구 예방접종 지원에 관한 조례안에 대하여 신상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먼저, 구민 건강을 염려하는 조례 발의 의원의 선의에는 깊이 공감하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좋은 정책은 선의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충분한 소통과 협의, 신중한 검토와 분석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이번 조례안에서 가장 우려스러웠던 부분은 부칙에 담긴 서울특별시 관악구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먼저, 대상포진 예방접종 조례 제정 과정을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자료 보여주십시오. 자료화면(김순미 의원) 부록 참조 이 조례는 실제 대상포진으로 고통을 겪는 주민의 제안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주민의 절실한 요청을 검토하던 중 질병관리청이 2024년 1월 발표한 국가예방접종 도입 우선순위 설정 및 중장기계획 수립 연구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고령층 대상포진 백신 도입을 높은 우선순위로 평가하고 질병부담과 비용효과 측면에서 도입의 타당성을 인정했습니다. 이러한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본의원은 부서 협의,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사업 신설 협의, 예산 확보 등 치밀한 과정을 거쳐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자료 보여주세요. (자료화면 보여줌) 그리고 대상포진 예방접종 사업은 현재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행 4개월이 안 되는 시점에서 연간 목표 3,100명 중 2,734명이 접종받아 88.2%라는 높은 달성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조례안은 이처럼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정책을 제대로 된 평가도 없이 폐지 통합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에 본의원은 네 가지 문제점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민주적 소통의 부재입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조례 제정을 주도한 본의원에게 사전 소통이나 협의 없이 폐지를 담은 조례안이 발의되었습니다. 비록 법과 규칙에 조례 발의 전 사전소통의 협의가 명시적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기본적인 과정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자료 보여주세요. (자료화면 보여줌) 본의원이 매우 유감스럽게 우려스러웠던 것은 대상포진 예방접종 사업 시행을 불과 5일 앞둔 3월 12일에 폐지 조문이 포함된 조례가 발의되었다는 점입니다. 도대체 민주주의의 기본인 소통과 협의를 생략한 채 준비된 정책을 시행도 해보기 전에 폐지하려고 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둘째, 성과 평가 없는 정책의 통합 폐지입니다. 현재 대상포진은 국가예방접종 대상이 아닙니다. 이에 따라 본의원은 지방자치법상 주민복지 증진 사무에 근거해 국가 예방접종 도입 전 공백을 메우고자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그리고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높은 접종률로 관악구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1년간 사업을 완료하고 사업 성과를 평가하기도 전에 조례를 폐지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정책 운행의 순서가 아닙니다. 백일해 예방접종은 별도의 조례를 마련하고 예산을 확보하여 사업을 시행하면 될 것입니다. 예방접종 조례의 통합은 각각의 사업 성과를 평가한 후에 그 결과를 반영하여 추진하여도 늦지 않습니다. 셋째, 행정 전문성 경시입니다. 지방자치법 제148조는 새로운 재정 부담을 수반하는 조례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의 의견을 듣도록 하고 있습니다. 자료 보여주십시오. (자료화면 보여줌) 의견 조회 결과 보건소는 백일해 예방접종 지원은 예산 확보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과 단시일 내에 조례 폐지는 법적 안정성을 해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어 해당 제정안은 타당하지 않다는 명확한 검토의견을 제출했습니다. 사업을 직접 담당해야 할 부서의 검토 의견을 경시하고 강행하려 하는 것입니까? 검토 의견서를 받은 후 부서의 판단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신중하게 검토해 보셨습니까? 넷째, 통합 근거 부족과 실질적 개선의 부재입니다. 조례안은 체계적 지원과 관리의 어려움을 제안이유로 들었지만 정작 구체적 어려움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새 조례안의 대상포진 부분은 기존 조례와 지원대상, 내용, 조건이 모두 동일합니다. 결국 통합 근거도 없고 실질적 개선도 없는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조례를 굳이 폐지하여야 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존경하는 장동식 의장님 그리고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소통 없는 정책 폐지, 근거 없는 통합, 전문성의 경시는 결코 바람직한 의정활동이 될 수 없습니다.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지키고 민주주의적이고 합리적인 의정활동을 위해서 본의원의 신상발언을 통해 호소드립니다. 이상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신상발언(김순미 의원) 자료화면 부록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