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의회 구정질문
김순길 의원 구정질문
존경하는 33만 서대문구 구민 여러분! 서대문구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시는 김호진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항상 열정적으로 일 하시는 문석진 구청장님과 공무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남․북가좌동 출신 재정건설위원회 김순길 의원입니다. 제가 드리는 구정질문은 연희동 예술·문화 등의 지원과 활성에 관한 구청장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이 구정질문에 협조해 주신 연희동 지역구 김호진 의장님과 이기수 부의장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본 구정질문은 언론에 보도됐던 내용을 중점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서대문구 연희동은 10년 전만 해도 고급 주택가로 전직 대통령이 거주하고 있는 전용주거지역으로서 고급주택들이 있는 곳으로 조용하고 한적한 이미지를 갖고 있던 곳이었습니다. 연희동의 유래는 조선시대 세종이 아버지 태종을 위해 지었다는 연희궁이 있던 터라고 해서 그 이름이 연희동이 되었으며, 조선후기 숙종의 총애를 받았던 장희빈의 친정도 지금의 연희동에 있었으니 연희동이 가진 문화·역사적 깊이는 오랫동안 쌓인 것이 분명합니다.
연희동에 다양한 문화가 혼재하게 된 것은 한성화교가 들어선 영향으로 1969년 명동에 있던 한성화교가 연희동으로 이전하면서 중국인들이 모였고 자연스럽게 중국 음식점들이 발달했으며, 주변 대학교의 영향으로 상권이 조금씩 커지게 되었습니다. 연희동은 1종 주거지역과 전용주거지역으로 건물층수를 일부 규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신촌이나 홍대의 상업, 유흥의 여러 가지 형태의 복잡스러움 보다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변모되고 있습니다.
기존 프랜차이즈가 아닌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카페, 공방, 갤러리, 음식점 등이 생기면서 시간이 갈수록 상권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옵니다. 주말이면 휴대폰으로 지도를 보며 맛집을 찾는 사람들, 카메라를 메고 사진을 찍고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는 것은 기본이며, 한적한 골목을 따라 작은 주택을 리모델링한 개성있는 카페들이 터를 잡으면서 골목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으며 젊은이들이 찾는 거리로 바뀌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연희동 상권형성을 긍정적으로 보면서 다만 질 낮은 상업지역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특색과 품격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연희맛길은 사러가쇼핑 대로변 8m 구간의 맛집거리와 그 뒷골목 카페 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자료에 의하면 연희맛길에는 한․중․일식 등 90여 개의 음식점과 50여개의 카페 제과점, 옷가게 등이 150여 곳의 상가가 영업 중이지만 프랜차이즈점은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와 전문영역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기존 상업지역인 연남동, 홍대 등과는 다르게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상당히 이름이 알려져 있는 유명 셰프들의 음식점과 디저트카페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는 서대문구가 직접 연희맛길 알리기와 활성화에 나선 이유이기도 합니다.
직접지원보다는 거리정비와 보도블록교체, 전선지중화 등 인프라 개선을 통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희동을 알리는 행사로는 2015년 1회에 이어서 2016년 2회 ‘2016년 연희 걷다’를 2016년 4월 22일부터 5월 8일까지 연희동 일대에서 마을 예술축제를 개최한 적이 있는데 ‘공예 있다’라는 주제 아래 메인 특별 전시는 공예 위주로 진행되었으며 11개 전시공간에서 총35명 작가의 공예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으며 폴리마켓 대부분이 연희동에 터를 잡고 장사를 하는 지역 소공인들로 이루어져 진행되었습니다. 또 ‘연희 탐구생활’이란 연희동의 문화공간에서 자신을 위한 작은 예술 활동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으로 연희 탐구생활 프로그램에는 연희동 공방이 갖는 특색과 연락처, 지도 등을 담은 안내지가 제작되어 연희동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배부하는 형식으로 홍보하였습니다.
연희동이 품은 또 하나의 문화공간인 연희 문학 창작촌은 안산 도시자연공원의 아랫자락에 터를 잡아 서울시가 최초로 만든 문학인 전용 집필실입니다. 끌림, 홀림, 울림, 들림이라는 이름을 붙인 네 개의 동이 문을 열었으며 이곳에 머무는 작가들은 자신만의 집필실을 배정받고 문학활동에 전념합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과 교류하는 시간도 마련되고 있습니다.
시, 창작소설 등을 배울 수 있는 문예창작교실인 연희문화학교가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열리고 있으며 비정기적으로 연희목요낭독극장도 열리고 있고 가을이 되면 각종 전시와 공연, 낭독회 등을 아우르는 가을문학축제도 열리고 있습니다. 이곳 역시 연희동의 문화·예술 활성화와 연계되어 문화가 꽃피는 명소로 발전가능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연희동은 골목 곳곳에 숨은그림찾기 하듯 숨은 갤러리를 찾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며 갤러리들이 허리를 낮춰 동네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 갤러리 몇 군데를 소개하자면, 연희동 188-55 3층에 위치한 CSP111 갤러리는 유명한 서예가 조성주 선생님의 자제분인 조현서 작가가 운영하는 곳으로 이곳 갤러리에서는 시나리오를 써서 연극을 하거나 오케스트라공연도 하고 연희 창착촌에 찾아가 낭독회를 열기도 합니다. 연희동 129-11 테라스정원이 매력적인 3층 단독 건물로 오래된 주택이 많은 연희동 골목에서 시멘트 외벽과 개성있는 건물구조로 된 카페 129-11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한 작가 배준성 씨의 누나가 운영하는 곳으로 배준성 씨의 작품과 그가 소장한 작품들로 채워져 있는 곳입니다. 연희동 132-20에 위치한 갤러리 긱, 지아이지(GIG)는 충분히 능력이 있어도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꿈을 펼치지 못하는 젊은 아티스트를 후원하고 싶은 마음으로 만든 갤러리이자 작가 스튜디오이며 2. 3층은 사무실과 전시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웃 속에 자리잡아 사람들이 사는 공간으로 다가가는 갤러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실현한 곳입니다. 연희동 137-27 더 미디엄은 새로운 개념의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뉴미디어아트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온 기반으로 만들어진 곳으로 새로운 매체 예술에 관한 정보나 관심부족이 아쉬워 이 공간이 구성된 곳으로 실험적인 전시회나 미디어 아트 클래스도 운영된다고 합니다.
갤러리 연희동 프로젝트는 냉장고 갤러리로 불리는 독특한 건물 외관으로 유명한데 한국 작가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공간으로 별도의 전시공간입니다. 1980년에서 1990년대 미술계에 파란을 일으킨 황창배 화백의 스페이스 창배가 연희동 연희로89-8에 개관을 하였습니다. 스페이스 창배는 한국화의 테러리스트라 불리우는 황창배 화백의 갤러리입니다.
정제된 그림은 재미가 없어 내키는 대로 화홍따라 그렸다는 황창배 씨는 1966년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978년 30대의 젊은 나이로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으며 54세의 창창한 나이에 눈을 감는 순간까지 파격과 일탈을 멈추지 않았던 걸출한 작가입니다. 국회에도 소장 작품이 있을 정도이며 이화여대교수를 역임했던 분으로 현재는 미망인이 ‘스페이스 창배’를 운영 중입니다. KBS, 조선일보, 문화일보 등 방송과 신문에도 소개되고 있으며 연희동을 대표할 수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대문구가 관심을 가지고 홍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대문구는 신촌, 아현, 홍제, 가좌 등 4개 역세권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신촌동은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2018년까지 100억원이 투입됩니다. 이곳의 역사, 문화, 관광 자원을 살려 명소화 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며 신촌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연세로 차 없는 거리를 활용해 각종 축제를 개최했으며 쇠퇴해 가던 신촌을 재성장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물총축제, 시티슬라이드, 맥주축제, 크리스마스거리축제 등 젊은이들이 찾는 명소가 되어가고 있으며 이를 계획하고 집행한 지역활성화과와 문화체육과, 홍보과 등 다른 집행부서에서 신촌활성화에 기여한 전문적인 공무원들의 경험과 노하우 등으로 연희동 상권도 성숙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외국인 관광객이 홍대에서 연희동으로 넘어 오지 못하고 있는 관광의 한계성이 대두되고 있어 공방과 갤러리, 창착촌 카페 등을 연계시키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고급스럽고 품격 있으며 활기 넘치는 연희동을 기대하며 연희동을 북촌과 서촌, 인사동처럼 새로운 핫플레이스를 만들기 위한 홍보와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되어 구청장께 그 의지와 계획에 대해서 의견을 듣고자 구정질문을 합니다.
구청장님의 성실한 답변을 기대하면서 이상으로 구정질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