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의회 5분자유발언
박운기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박운기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지금 참으로 가슴이 아프고 절망스럽습니다.
본 의원이 지난 번 임시회 폐회시 5분발언을 통해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한 시스템을 위한 제안 및 몇몇 사람들의 인사독점에 대한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대문구청의 비서실장과 도시관리국장이 인사청탁과 관련하여 구속이 되는 불명예스러운 일이 또 발생하였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현동훈 구청장과 고위 간부들에게 다시 한번 경고합니다. 지금의 사태를 한두 사람의 인사비리라는 안일한 시각으로 바라보거나 적절한 대책없이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는 생각은 버리십시오.
서대문구청의 공무원은 구청장이나 간부 또는 의원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40만 서대문 구민을 위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아주 지극히 상식적인 사실을 망각하고 자신에게만 복종하게 하고자 하는데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본 의원은 이미 벌어진 사건에 대해서는 더 이상 왈가불가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은 하루라도 빨리 네편 내편으로 갈라져 있는 공무원 사회를 통합하고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인사시스템을 구축하며, 대대적인 인사개선을 통해 새롭게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그러나 과감한 개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 때는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번 경고드립니다. 4대 의회가 개원한지도 1년이 지났으며 2번째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초선의원이고 의회에 들어오기 전에 의회를 견제하고자 하는 시민단체에서 활동했던 본 의원으로서는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며 많은 한계도 발견했던 한 해를 지냈습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의원님. 작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서대문직장협의회와 의회와의 갈등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직협 행동의 잘잘못을 떠나 왜 직협이 의회에 그러한 요구를 하였고, 공무원들이 의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를 우리 의원들은 직시하여야만 합니다. 우리 의원들은 의회의 권위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왜 권위가 침해당하는지를 스스로 생각하며 우리의 행동에 어떠한 문제점은 없었는지 깊이 반성하여야 할 것입니다. 공무원이 소신을 가지고 일할 수 없게 많은 간섭과 참견은 없었습니까?
의원의 뜻대로 일을 처리하지 않는다고 감사때 보자고 협박하지는 않았습니까? 추천이라는 명목으로 자신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인사시키는 인사개입은 없었습니까? 말도 안 되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지는 않았습니까?
자신의 지역구에 급하지도 않은 예산을 따다가 선심을 쓰지는 않았습니까? 별로 필요하지도 않는 예산을 예산 심의중에 끼워 넣지는 않았습니까? 툭 하면 의회에서 큰 소리 지르고, 합리적으로 의회를 이끌어 가려고 하는 많은 의원님들의 입을 막지는 않았습니까?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습니까? 서대문구의 발전과 이익보다는 정당의 뜻에 따라 행동하지는 않았습니까? 이 모든 것에 대해 4대 의회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저를 비롯한 우리 의원들은 다시한번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의원님. 나이도 어리고 초선인 본 의원이 잘 모르거나 잘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언제라도 따끔한 질타를 가하여 주기를 당부드리며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