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의회 5분자유발언
이생환 의원 5분자유발언
이생환 의원 5분 자유발언 존경하는 18만 동구 주민 여러분! 쾌적하고 안전한 창조도시 동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권명호 동구청장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동구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책임지고 있는 장만복 의장과 동료의원 여러분!
전하‧일산 지역구의원 이생환입니다. 본 의원은 현대중공업의 원·하청 노동자에 대한 일방적인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한다. 존경하는 18만 동구 주민 여러분!
울산 동구는 IMF 때에도 경제가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아주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세계굴지의 대기업인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적자발생을 이유로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동구 경제활동의 중심이 되는 원·하청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정리해고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초 일반사무직 노동자 1,500명에게 강제퇴직 수준으로 희망퇴직을 강요하였습니다. 15년 이상 장기근속한 여사원 600여 명에게도 희망퇴직을 강요하며 구조조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7차까지 구조조정을 할 계획이라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민심은 날로 흉흉해지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협력업체에 대한 월별 기성액을 삭감하여 협력업체들의 적자 누적액이 수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협력업체들의 적자는 고스란히 하청 노동자들에게 전가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협력업체는 폐업하고 하청 노동자의 임금은 체불되고 정리해고까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협력업체를 30% 이상 더 줄인다는 소문은 동구의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사태가 이러하다 보니 절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현대중공업 원·하청 노동자들의 소비심리는 극도로 위축되어 있습니다. 상인들은 장사가 안되어 점포세, 인건비도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문을 닫는 상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은 일감을 찾아 동구를 떠나고 있습니다. 동구 인구유출로 만들어진 공동화 현상으로 주택경기의 침체까지 생겨 동구경제의 심각한 위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회사의 위기를 타개하는 명분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측의 구조조정 앞에 노동자들의 생존권이나 동구지역의 심각한 경제난의 걱정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우리 경제에 더 큰 악순환을 낳을 뿐입니다. 작년 초까지 현대중공업은 매년 사상초유의 흑자를 선전 홍보하며 회사의 주가를 올렸습니다.뿐만 아니라 사내유보금도 19조 원이나 축적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들 알고 있습니다.
주주들이 주식배당금만 몇백 억씩 가지고 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경기가 좀 나쁘다고, 경영이 잘 안 되고 있다고 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정리해고 하는 것은 경영을 잘못한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는 것입니다. 새누리당 안효대 국회의원은 19대 총선 동구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생계곤란과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대기업 사내 협력사 직원들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차별을 해소하고 처우를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퇴직 근로자들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효대 국회의원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현대중공업 하청 노동자들을 1년에 1,000명씩 정규직화하겠다고 공약까지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안효대 국회의원은 현대중공업의 일방적 구조조정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정말 동구가 힘들고 어려울 때 지역구 국회의원의 입장 정도는 밝히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동구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권명호 동구청장도 주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대책을 시급히 세워나가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아직 이런 대책이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는 갑의 횡포가 이슈입니다.
지금 동구에서는 그 갑의 횡포가 극에 달해 있습니다. 이미 예견된 적자였고 단 한 해 적자를 보았다고 수 십 년 일해 온 숙련공을 해고하고 있습니다. 협력업체에 기성금을 줄여 차별받고 억압받는 하청 노동자들의 일자리까지 뺏어가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정리해고로 회사의 어려움을 해결하려 한다면 회사도, 지역도 미래는 없습니다.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너희 회사’라는 말이 현대중공업 노동자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대중공업에 잠시 일을 했어도 ‘우리 회사’라고 노동자들은 말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남의 회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라는 의미는 곧 애사심을 나타내고 애사심이 없는 기업은 미래가 없는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회사 안에서만이 아니라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잘 되어야 합니다. 노동자들도 안정적인 일자리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지역경제도 살아나고 활성화되는 것입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회사, 노동자, 동구 주민들에게 해가 됩니다. 존경하는 18만 동구 주민 여러분! 이번 임시회에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런데 각자의 정치적 입장 때문에 결의문을 채택하지 못하였습니다. 울산광역시동구의회는 주민들의 대표기관입니다. 동구 주민들이 어려움에 처하면 진보와 보수, 여당과 야당을 나누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동구의회는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책임지고 지역경제를 지켜낼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동구의 경제가 어려운 이때에 눈치 보기로 결의문조차 채택하지 못한 것에 개탄을 금치 못하는 것입니다. 본 의원은 공식적으로 요청합니다.
동구의회가 빠른 시간 내에 지역경제의 해결책과 관련된 결의문을 채택할 것을 요구합니다. 마지막으로 노동자들에게만 고통을 전가하고 지역경제를 침체시키는 현대중공업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