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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의회 구정질문

고광덕 의원 구정질문

74회 제2본회의199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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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25만 광산구민 여러분! 국태선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송병태 광산구청장을 비롯한 집행부 관계공무원 여러분!

비아동 고광덕 의원입니다. 지금 세계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총성 없는 무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갇혀 있으며, 냉철한 국제적 현실 속에서 각 나라마다 실리를 확보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 할 것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적 석학들은 정보통신 등의 신지식 산업과 굴뚝 없는 관광산업이 21세기를 선도할 가장 유망한 산업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프랑스, 로마, 영국, 스위스 등을 포함한 서유럽 각국은 자국의 문화유적과 주변국의 관광지를 연결한 단일 관광문화권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오늘날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으며 이를 토대로 해마다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각 자치단체에서 자기지역의 문화유적지를 보존하고 개발하기 위해 쏟고 있는 정성도 매우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거대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중국과 해양문화의 유적을 간직한 일본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경유지로서의 지리적 잇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려한 자연환경과 뛰어난 유물을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다양한 우리의 관광상품을 개발한다면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남아 관광권에서 우리 나라도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도해와 아름다운 비경을 자랑하는 동해를 비롯한 서해안의 갯벌, 제주도, 설악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그리고 1억년 전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경남 창원의 우포늪에서 해남 우황리의 공룡발자국에 이르기까지 실로 아름다운 자연문화재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찬란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이를 상품화하여 우리 지역에 맞는 관광상품을 개발해 나간다면 우리 지역의 앞날은 밝기만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집행부 관계공무원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주민의 대표자로써 우리 구의 장기적 발전방향을 제시하게 된 것을 무한히 기쁘게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보내 주신 구민의 신뢰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먼저 말씀 드리면서 구정질문에 임하고자 합니다. 이번에 우리 고장에서 발굴된 신창동 유물은 삼국시대이전의 초기 철기시대 한반도 인류 문명사를 밝혀 주는 중요한 유물로 역사의 살아 있는 숨결을 완벽하게 간직한 문화적 보고입니다. 신창동 유적지는 시기적으로 BC 1세기에서 AD 2세기경에 해당하는 초기 철기시대 것으로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는 그 기록이 없고 중국측 사서에만 희미하게 언급이 되어 있어 추정으로만 인정되어 왔던 삼국시대 이전인 2000년 전 한반도 남부지역에 문명사회가 존재해 왔다는 사실을 실증해 주는 대단히 귀중한 자료입니다.

괭이 등 목재 농기구, 밥상을 차릴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토기, 공방으로 추정되는 마루가 높은 집, 신발골 등을 비롯한 당시의 생활용품 제작기구, 심지어 인분과 기생충 등이 출토되었고, 각종 어패류와 볍씨 등을 비롯한 곡류, 꽃가루, 과일, 씨앗 등 2000년 전 농경문화 유물이 송두리째 남아있어 생산과 생활, 매장풍습을 알려주는 국내 최초의 복합 농경유적지로서 당시 사회상 뿐 아니라 자연환경도 복원시킬 수 있는 유일한 증거물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서 설화로 남아있던 삼국 건국 전의 초기철기시대의 문명 역사를 증명하는 유일한 실증적 자료라는 것이 학계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우리는 해남 우황리 유적지에서 공룡발자국을 보고, 공룡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우리의 신창동 유적지에서는 2000년 전 초기 철기시대인들이 아이들을 키우며 고기를 잡고 사냥을 하면서 집단 취락생활을 하고 있는 삶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신창동 유적에 대한 발굴 상황을 살펴보면 유적지가 위치하고 있는 광산구 신창동 632-4번지 일원 78필지 38,436㎡는 ’92년 9월 9일 사적 제375호로 지정되었고 그 중 약 1,000평에 대해서는 2회에 걸쳐 발굴 작업이 이루어져 왔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광주시에서 문화재관리국을 상대로 선사시대의 생활유적을 최대한 보존 관리할 수 있도록 당초 지정된 11,626평에 이르는 사적지 면적을 60,000여평으로 확대하여 해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으나, 국고지원이 미흡하여 지정된 사적지의 토지매입이 장기화되고 있고, 부분적인 발굴조사로 매장유물의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재산권 피해를 우려한 민원인들의 민원까지 지속적으로 제기 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미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희소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 역사적 가치가 대단히 중요한 신창동 유물에 대해 이러한 상황에 처하도록 우리 구가 취하고 있는 태도가 너무나도 안일하고 방관자적 입장에 머무르고 있어 저는 가슴이 아파 옴을 느끼면서 이에 대한 질문을 몇 가지 제시하오니 성실히 답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까지 이 지역의 유물을 보존하고 관광자원으로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그 동안 구 차원에서 취해 온 조치는 무엇입니까? 현재 11,600여평에 이르는 사적지를 60,000여평으로 확대 지정하고 2000년 전의 유물과 자연환경생태를 그대로 복원하면서 관광객들이 당시의 생활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 학습장을 만든다면 신창동 유적지가 세계적 명소로 부상할 수 있으며 구의 재정확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에 대한 구청장의 견해는 어떠합니까? 그리고 앞으로 이곳의 보존과 개발에 많은 예산이 필요하게 될 것이 예상되는데 중앙으로부터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구청장의 복안은 무엇이며 추진과정에서 발생되는 인근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시행하기 위한 구청장이 구상하고 있는 적극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신창동 유적이 중앙과 각급 사회단체 일반시민들의 관심 속에 하루 속히 훌륭한 관광지로 개발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적극적인 대 국민 홍보전략을 마련하여 실행하실 생각은 없으신지 견해를 묻습니다. 앞으로 사적 375호인 신창동 유적은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생산과 생활, 그리고 무덤의 문화를 알 수 있는 복합 농경유적지 입니다. 앞으로 조사가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그것을 토대로 현지 복원과 더불어 체험학습의 공간이 만들어진다면 신창동 유적은 외국관광객을 비롯하여 우리 나라의 학생, 직장인, 남녀 노소 누구나가 한 번쯤 방문하게 되는 기원전 마을로서 광주가 자랑할 수 있는 세계적인 사적으로 자리 맺게 될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신창동 유적지 기원전 마을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가꾸어 질 수 있도록 구청장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의 절대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라면서 본 의원의 질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출처 광주 광산구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