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역: 지도에서 선택2026년 9월 13일 일요일
우리동네 지방정부

지방의회 회의록을 사실 그대로

인천광역시의회 5분자유발언

허회숙 의원 5분자유발언

190회 제1본회의2011-01-20

허회숙 의원 프로필 보기 →

안녕하십니까?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허회숙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에게 5분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김기신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시정에 여념이 없으신 윤석윤 행정부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과 인천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나근형 교육감님과 교육청 관계관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이 발언을 방청석과 인터넷으로 듣고 계신 인천시민여러분께도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본 의원은 학교도 중구에 있는 인천여중과 인일여고를 졸업했고 직장 생활도 중구에서만 21년 6개월을 근무했기 때문에 본 의원에게 있어서 중구는 곧 인천이고 인천은 곧 중구나 마찬가지입니다.

한 평생 본 의원은 중구를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사랑해 왔습니다. 학교 자랑처럼 들려 부끄럽기는 하지만 본 의원이 졸업한 인일여고는 1961년 중구 전동에 개교한 이래 인천의 명문여고로 성장했고 우리나라의 많은 여성지도자를 배출해 온 인천 여성교육의 산실이기도 합니다. 1976년 국가정책으로 평준화시책이 시행되고 1990년대를 전후하여 중구와 동구 등 구도심지역의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인일여고와 제물포고등학교는 서구와 부평구의 학생들을 받아들임으로써 적정규모의 학생수를 유지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와 서구와 북구지역에도 속속 고등학교 신설이 이어지면서 인일여고와 제물포고등학교는 학생수 감소로 학교규모를 매년 축소시키게 되었습니다. 근처의 사립고등학교는 그나마 신입생을 채우지 못하는 사태마저 일어나고 있습니다. 2010년 1월 26일 당시 인천시장이던 안상수 시장님과 당시 교육감대행이던 권진수 부교육감은 인천교육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그 내용 속에 이미 구도심권 공동화에 따른 일반계고 2개교 이전재배치라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이 협약은 지금도 유효한 상태입니다. 본 의원은 MoU 체결과정을 지켜보면서 그 속에 인일여고와 제물포고가 신도시로 이전재배치될 것이라는 내용을 알고 있었습니다.

인일여고보다 동창회의 힘이 강한 제물포고등학교가 이전문제를 물밑에서 계속 추진해 드디어 얼마 전에 학교 이전문제가 공개되어 신문지상에 발표되었고 구도심권 활성화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중구, 동구, 남구 의회에서 반대성명을 내고 중구에서는 서명운동까지 일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 신문지상에는 제물포고 이전과 구도심권 활성화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고 앞으로 4월에는 공정회도 계획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물포고가 중구에서 신도시로 이전하는 것이 구도심권 활성화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의견은 일견 타당한 이야기인 것 같으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사리에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봅니다.

향수에 젖은 감정이 아닌 논리와 이성으로 이 문제를 다시 생각해 볼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50년 동안 인일여고와 제물포고등학교가 중구에 있음으로써 얼마나 중구의 발전에 기여했습니까? 두 학교의 존재로 중구 등 구도심지역이 조금이라도 활성화되었습니까?

이 두 학교에 자녀를 진학시키기 위해 중구로 이사해 오는 학부모들이 있었고 그로 인해 지역상권이나 주택가격에 영향을 준 바가 있었습니까? 요컨대 이 두 학교가 중구에 있다고 해서 구도심권 활성화에 별로 기여하지 못한다는 것은 본 의원이나 여러 의원님들께서 이미 알고 계신 바입니다. 오히려 이 두 학교가 명문교로써의 전통이 맥을 잇지 못하게 됨으로써 인적자원의 면에서 인천이 타 도시와의 경쟁력에서 힘을 잃게 된 한 원인을 제공했다고 봅니다.

두 학교를 보통 일반계고등학교로 중구에 존치시킨다고 해서 구도심권 활성화에 크게 보탬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오랜 세월 동안 증명이 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제 시 교육청이나 인천광역시에서. (발언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할 일은 인일여고와 제물포고등학교를 이전시켜 이 두 학교의 브랜드가치를 다시 찾게 해 줌으로써 교육도시 인천의 명성을 회복함과 아울러 중구에는 진정으로 구도심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 방법의 하나로 인일여고 자리에 과학영재고를 신설하여 인천 전역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여 몰려오게 해야 됩니다. 또한 시립미술관 건립이 논의되고 있는 최근 인천 문화계의 요구를 감안해서 제물포고등학교 자리에 시립미술관을 신설하거나 아니면 중구청이 현재 제물포 고등학교 자리로 옮겨가고 현 중구청사를 시립미술관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입니다. 현 중구청사가 위치한 곳은 문화지구로 지정된 곳이니 미술관이 들어선다면 여러 모로 이곳이 활성화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반드시 미술관이 아니어도 제대로 된 인천역사박물관이 중구청 자리에 들어선다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스토리텔링의 관광특구 중구, 영재교육의 산실, 중구의 자부심을 다시 살려낼 수 있으리라고 본 의원은 자신합니다 인천시 교육정책 입안자나 도시계획 입안자가 교육경쟁력을 살리면서 어떻게 구도심도 활성화시킬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한다면 대안은 쉽게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핵심은 인천시교육청과 시 정책담당자들이 인천의 옛 명문고를 애정과 명분을 가지고 다시 살려내려는 의지가 있는가, 구도심을 제대로 활성화시키려는 정책적 관심이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중구가 관광의 명소, 역사와 문화가 생동하는 지역으로 다시 활력을 찾고 인천시민의 마음의 고향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책 당국자들의 현명한 판단과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면서 본 의원의 5분발언을 마치고자 합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인천광역시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