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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의회 5분자유발언

강원모 의원 5분자유발언

260회 제1본회의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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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산업경제위원회 강원모 의원입니다. 발언의 기회를 주신 이용범 의장님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자료화면을 보며) 지난 2월 10일 연수구와 연세대 간에 상호협력 및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식이 있었습니다.

연수구는 보도자료를 통하여 “2026년까지 송도세브란스병원 개원 약속을 받아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지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세브란스병원 소식이라 지역언론은 물론 중앙언론까지 일제히 이를 주요기사로 다루었습니다. 연수구의 재산세 과세 압박으로 세브란스병원 건립이 이루어졌다는 지역신문의 1면 기사까지 나왔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 내용에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 문제입니다. 인천시와 연세대가 2018년 체결한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협약에 의하면 송도세브란스병원의 준공 기한은 2024년까지로 되어 있습니다.

다시 한번 정확히 말씀드리지만 준공 기한은 2024년입니다. 병원부지는 이미 빈 땅으로 놀고 있으니 당장 공사를 착공해도 모자랄 판에 은근슬쩍 2026년 늦장 건립을 마치 큰 결심이라도 한 양 행세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은 인천의 양치기 소년입니다. 2010년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을 발표하고도 용인세브란스병원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이중적인 태도로 땅만 받고 인천시민을 농락한 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산업경제위원회는 연세대 국제캠퍼스의 실질적인 발전과 송도세브란스병원의 건립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국제캠퍼스 확장의 걸림돌인 학부생 증원 5000명을 석ㆍ박사급 연구인력 1000명으로 조정하는 데 앞장섰으며 11공구에 건립하기로 한 사이언스파크의 7공구 위치 조정에도 흔쾌히 응답하였습니다.

서승환 신임 연세대 총장께서는 송도 국제캠퍼스 건설추진단장과 교육원장을 지낸 분입니다. 더도 덜도 말고 협약서대로 약속을 지키십시오. 병원을 빌미로 용인시처럼 진을 빼지 마십시오.

병원 건립 시한을 2024년으로 돌려놓지 않는다면 학생 증원 문제에 대한 시의회의 협조는 재고될 수밖에 없습니다. 2단계 수익부지 제공에도 물론 비판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인천의 지역언론에 대해서도 감히 한 말씀드립니다.

연수구청의 보도자료가 나온 후 인천의 어느 언론도 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지 못했습니다. 중앙언론은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의 쟁점을 잘 모르니까 구청의 보도자료를 그냥 받아쓰기했다고 칩시다. 그러나 병원 건립이 2년이나 연기된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인천의 어느 언론사, 어느 기자 1명 이를 제대로 따지지 못했다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병원 건립을 왜 인천시가 아닌 연수구와 협약하는지 의문을 가진 분은 없었는지요? 이날 이루어진 협약서의 내용과 보도자료의 차이점을 살펴보셨습니까? 놀랍게도 협약서 어디에도 병원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준공 약속을 받아냈노라.” 야심차게 발표했는데 정작 협약서에는 병원 건립에 관한 내용이 단 한 줄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연수구에도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작년 말 연수구청이 세브란스병원 부지에 대하여 재산세 부과를 검토한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재산세 부과 소식은 슬그머니 사라지고 지역발전에 서로 협력하자는 극히 의례적인 협약을 마치 세브란스병원 건립 약속인 양 보도자료를 둔갑시켰습니다.

연수구의 홍보를 위하여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이 2년이나 늦춰지는 데 판을 깔아준 꼴입니다. 작년 저희 산업경제위 위원들은 연세대학교 책임자들과 병원 건립에 관한 간담회를 여러 번 가졌습니다. 그때마다 연세대는 “병원 건립은 이제 자기 필요와 발전을 위하여 누가 하지 말래도 스스로 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로 저희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당시 연세대 관계자들이 언급한 로드맵에 따르면 지금쯤은 한창 설계가 진행 중이어야 하고 올해 안에 시공사 선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게 다 립서비스였다고 생각하니 저희 위원들은 지금 깊은 배신감을 느낍니다. 서승환 연세대 총장님!

인천시와 인천시민들은 연세대 국제캠퍼스 발전을 위하여 그동안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을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만 인천시민을 상대로 한 희망고문을 멈추고 2024년까지의 준공 로드맵과 투자계획을 제출하기 바랍니다. 만일 협약서 내용 그대로 지켜지지 않을 때 일어날 모든 책임은 연세대에 있다는 경고를 드리면서 오늘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인천광역시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