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의회 5분자유발언
신인용 의원 5분자유발언
안녕하십니까? 신인용 의원입니다. 오늘은 남구청 인사정책과 관련해서 5분발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서서히 무자년의 한해도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어제 보니까 올해를 마무리 하는 사자성어로 해가지고 호질기의라고 하는 것을 선정했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말을 다시 풀어보자면 병이 있는데도 의사한테 보여주기를 아니해가지고 치료받기를 거부한다는 그런 내용으로 사자성어가 올해 마지막 마무리로 정리를 했다고 그런 내용을 제가 접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많은 사건이 있었던 올해는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가슴 아픈일이 있었다면 IMF보다 더 심한 세계적 공황이 우리 목전에 와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우리는 비장한 각오로 내년을 대비해야 될 줄로 압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남구발전에 전력투구해 주신 여기에 계신 남구청장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12월에 있었던 행정사무감사와 예산관련 심의과정에 수고해 주신 실ㆍ국ㆍ소ㆍ과장님들께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빌려서 또 드립니다. 그러나 올해를 보내면서 남구청의 인사와 관련된 몇 가지는 꼭 짚고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싶어 본 의원은 5분 발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년 인사에 많은 도움이 또한 있길 바랍니다. 흔히 인사는 만사이면서 동시에 잘못하게 되면 망사라고도 합니다.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모든 일을 순리대로 풀어갈 수 있지만 이에 실패하면 실타래가 얽히듯 일이 꼬이는 법입니다.
그래서 이명박정부 역시 출범과 동시에 국민의 뜨거운 기대와는 달리 소위 고소영인사, 강부자인사라는 신조어를 낳으면서 인사정책에 혼란을 가중시켰던 것입니다. 정권차원의 인사와는 임기보장 차원에서 남구청의 인사는 다르다고 봅니다. 우리 남구청 역시 인사이동이 있을 때 마다 잡음은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1년 동안 납득하기 어려운 인사가 단행됨으로써 인사에서 탈락한 직원들의 사기는 허탈감과 좌절감으로 땅에 떨어졌을 것으로 봅니다. 이에 대하여 본 의원은 송나라 태조 조광윤의 인사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조광윤은 인사의 달인으로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는 조빈이라고 하는 장군에게 제후국 남당을 토벌할 것을 명령하면서 이렇게 말을 합니다. 공을 세워 제후나 재상이 되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바요, 자 이제 기회가 왔소. 그대가 승전고를 울리며 돌아오는 날 승상의 자리는 경의 것이 될 것이요.
이런 말을 듣고 크게 고무된 조빈 장군은 곧바로 군사를 이끌고 남당으로 진격을 하게 됩니다. 단숨에 남당을 무너뜨리고 황재를 참칭하던 이욱을 포로로 잡아 조정에 돌아온 조빈은 기대에 부풀어 황재가 약속을 이행할 것만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조광윤의 말은 달랐습니다.
지금은 세상이 바람 앞에 등불같은 상황인지라 경의 힘을 빌려야 할 곳이 너무 많소. 하지만 승상은 신하로서 더이상 오를 곳이 없는 자리요, 만약 경이 승상이 된다면 나라가 위태로울 때 더이상 신명을 바쳐 싸우지 않을까 두렵소. 그것이 승상에 임명하지 않는 이유요.
조민은 왕의 말에 실망하고 그자리를 물러 났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보니 방안에 금은보화가 쌓여 있는 것입니다. 이게 왠 일일까, 이것은 황재가 내린 상이었던 것입니다.
그가 그당시 어떤 기분이었을지는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는 죽는 날까지 그 깊은 뜻을 이해하고 황재에게 충성을 다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조광윤은 공신들에게 관직을 남발하는 대신 경제적 보상을 해준 것입니다.
돈으로 보상받는 사람은 능력이 모자라더라도 빈털털이로 끝나지만 자리를 얻은 사람이 능력이 없게 되면 백성은 도탄에 빠지고 나라를 위태롭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남구청의 경우 발탁인사라는 미명하에 이루어진 승진인사야말로 승진을 염두해 둔 승진예상후보자들이 탈락함으로써 얼마나 많은 허탈감과 실망감을 주었을까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시기 바랍니다. 혹자는 발탁인사의 기준을 헤아리기 어렵다 생각할 것입니다.
잘못하면 입맛에 맞는 사람인지 혹은 앞뒤를 가리지 않고 충성만을 했던 사람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데서 불신은 생긴다고 봅니다. 이런 처지에 있는 공직자가 무슨 마음으로 일할 의욕이 생기겠습니까?
승진후보자명부 배수안에 있다고 해서 심한 경우 승진소요연수가 얼마 지나지도 아니한 자가 승진했다면 누가 이를 두고 특혜라고 말하지 않겠습니까? 여기에서 세세한 것을 일일이 거명하지 않겠습니다. 청장께 부탁드립니다.
인사권이야 청장의 고유권한인 줄 압니다. 그러나 가능하면 승진명부 순서대로 예측 가능한 인사정책을 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하소연하는 직원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간곡히 촉구드립니다. 선출직에서의 인사권은 흥정의 대상이거나 전리품이 아니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또한 공직자 역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한 가지 더 일화를 말씀드리고 자리를 물러서겠습니다. 요즘 실업자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어떤 대학교수가 자기 제자가 취업됐다는 말을 듣고 그제자에게 이메일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 문자에 ‘사람인 자’ 5개를 써가지고 보냈답니다. 그 제자가 아무리 이메일을 보면서 이 말이 무슨 말일까 사람인 자 5개가 무엇을 의미할 것인가 이것을 고민하다고 도저히 답이 안나오기에 교수님께 다시 물어봤답니다. 이것이 무슨 말이냐고.
그러니까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인 자 5개는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이런 말을 해줬답니다. 우리 의원 역시 똑같습니다. 의원이면 다 의원이냐, 의원이 의원다워야 의원이지.
이런 말을 다 각자의 마음에 두면서 내 직급과 관련해가지고 여러분들이 음미해 본다면 새해는 더욱 더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이지 아니할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아무튼 2009년도에는 2008년도에 못했던 것 모두 다 잘하는 우리 남구청과 남구의회가 될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