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의회 5분자유발언
정창수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고 사랑하는 21만 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창수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남구 봉선동 소재에 위치한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추락사고와 관련하여, 보다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제석산 구름다리는 도심 속 대표적인 산책로의 일부이자 야간명소로 1999년 설치된 이래 주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2017년부터 현재까지 이곳에서 총 여섯 분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으며, 투신시도와 같은 위험 상황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남구에서는 1999년에 난간을 기존 1.2m에서 1.8m로 보강하고, 2020년에는 다시 2m로 높이며 롤러형 추락 방지 시설도 추가했으나 최근까지도 안전사고와 투신 시도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보완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구조적 변화를 통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할 때입니다. 본 의원은 단기적으로는 즉각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구조적 변화와 생태 복원을 통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구에서는 구름다리 아래에 추락방지용 안전 그물망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2020년에도 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당시 신기술이라던 롤러형 추락 방지 시설을 설치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부식 등의 결함이 발생하며 사실상 무용지물에 가깝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도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해 추진한 사업이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설 설치 이후에도 3명의 자살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점은 우리가 좀 더 심도 있게 검토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는 방증입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물망 설치 시에는 최적의 높이와 너비를 산정하고 충격흡수량과 구조적 안정성을 고려하여 적절한 각도와 재질, 내구성까지도 공학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사고 예방을 위해 CCTV와 연계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서 관제센터에서는 구름다리 전 구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위험 상황 감지 시 즉각 경고 방송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하여 구름다리에 긴급상담전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제안합니다.
단순히 하드웨어적인 시설 강화만으로는 사고를 완전히 예방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위기 상황에서 전문상담사의 도움을 즉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심리적 안전망, 즉 소프트웨어적 대책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실제로, 한강 교량에 설치된 상담전화 시스템은 13년간 9838건의 자살 위기 상담이 이뤄졌고, 이 중 2203건은 투신 직전 긴급 전화로 이어져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단기적인 조치들이 즉시 시행되어야 한다면, 또 장기적으로는 보다 근본적인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 의원은 터널형 전환을 검토할 것을 제안합니다. 기존의 도로를 유지하면서도 터널 상부를 복토해 터널형으로 변경하면, 단절된 산이 연결되어 사람과 생태계가 공존하는 환경이 조성될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장기적인 대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적지 않은 예산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안전 확보를 위한 투자는 비용이 아니라,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책무인 것입니다.
이제는 사고가 발생한 후 대책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사고 자체를 예방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집행부는 단순한 시설 보강을 넘어, 구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실질적 사고 예방까지 고려하여 구조적으로 종합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우리가 반복된 사고로부터 배운 교훈이 있다면, 더 이상 1명의 생명도 잃지 않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구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