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의회 5분자유발언
윤유현 의원 5분자유발언
안녕하십니까? 윤유현 의원입니다. 오늘은 저희 서대문구의 행정동 명칭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얼마 전 언론을 통해 안양시 주민들이 석수3동은 충훈동으로, 관양1동은 관양동으로, 관양2동은 인덕원동으로 각각 변경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우리 서대문구도 마찬가지지만 그동안 행정상의 편의를 위해 행정동의 명칭을 숫자로 구분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명칭에서 지역성과 고유성이 잘 드러나지 않아 안양시 주민들은 이런 상황에 불만을 느껴서 행정동의 명칭을 변경했다고 합니다.
행정동 명칭이 뭐 그리 대수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고유한 지역 명칭은 장소 브랜딩(Place Branding)이라는 차원에서 무형자산이 되고 또한 지역에 경제적인 이득도 가져올 수 있다고 본 의원은 생각합니다. 일례로 강원도 영월군의 경우 2009년 10월 하동면을 김삿갓면으로 개칭했고 또 관광 수입과 지역 특화상품 판매가 증가한 바 있었습니다.
또한 2017년에는 인천광역시 ‘남구’도 비류백제의 역사성을 살린 ‘미추홀구’라는 명칭으로 변경하여 지역의 인지도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본 의원이 생각해 보니 제 지역구가 딱 이 사례에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가좌1ㆍ2동.
북가좌1ㆍ2동의 동 명칭이 동 주민들의 지역공동체 의식 함양이나 자긍심과 어느 정도 관계가 있다는 점이나 앞서 말씀드린 경제적인 효과까지 고려해보면 행정편의주의만 느껴지는 이런 식의 동 명칭은 변경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가좌’라는 명칭도 그렇습니다. 이는 이 지역의 옛명칭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말인 ‘가재울’을 단순히 한문으로 음차한 것입니다.
조선시대 국립숙박시설인 홍제원(홍제원)이 위치했다고 하여 홍제동이 된 경우나 조선시대 궁궐인 연희궁(연희궁)이 위치했었다고 연희동이 된 경우에 비해 아무래도 어쩐지 정이 들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우리 동네만의 지역성과 역사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여 자료를 찾아보니 제 지역구와 관련된 옛 명칭이 꽤 있었습니다.
가좌의 어원인 가재울은 원래는 ‘가장자리 마을’이란 뜻이고 그 큰 마을에서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이란 뜻입니다. 그런데 후에 맑은 물이 흘러 가재가 살고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 마을이란 의미로 변했습니다. 모래내는 개천에 모래가 많다고 하여 ‘모래내’라고 불렀다고 하고 연가초등학교 인근은 초등학교 앞 화산군묘 앞 큰 거북받침의 비가 있어서 ‘거북골’이라고 지금 부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선 남가좌1동은 ‘가재울동’이라고 명명하고 남가좌2동은 그대로 ‘남가좌동’이라고 변경했으면 합니다. 행정동 명칭 변경을 하다보면 주민들에게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그 과정에 절차와 비용과 시간도 꽤 필요할 것입니다. 아무래도 오랜 기간 사용해 온 명칭을 버리고 새로운 명칭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의견수렴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동명칭 변경에 대해 주민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실태조사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번거로운 작업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사는 동네의 명칭을 변경하는 과정에 참여하게 되면 주민들은 자신이 명칭을 부여한 지역에 애착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도시화로 인해 주민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대해 애정을 가지기 힘들어지는 이 시대에 어디에서든 정서적인 유대감을 느끼게 하는 큰 사회적 자본이 될 것입니다. 집행부 여러분도 행정동의 명칭이 서대문구 구민들이 우리 지역에 더 많은 애착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시고 적극적으로 노력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 번째 제안을 드리겠습니다. 불광천 북가좌 구간 해담는다리 공연장 앞에 분수대를 설치하자는 겁니다. 분수대를 설치하여 공연장을 찾는 주민들에게 보다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으면 합니다.
이상 오늘 5분 발언을 통해서 제가 말씀드린 ‘가재울동’으로 명칭 변경과 소관 집행부에서는 불광천 해담는다리 ‘분수대 설치 건’에 대한 진행 과정을 본 의원에게 피드백을 꼭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