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역: 지도에서 선택2026년 9월 13일 일요일
우리동네 지방정부

지방의회 회의록을 사실 그대로

부산 동구의회 5분자유발언

김재헌 의원 5분자유발언

330회 제2본회의2025-04-30

김재헌 의원 프로필 보기 →

사랑하는 구민 여러분! 그리고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을 비롯한 김진홍 구청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김재헌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재해 예방’과 ‘실효성 있는 지역 맞춤형 대응 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4월 16일은 국민안전의 날이었습니다. ‘아보하’, 아주 보통의 하루는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사실 그 하루는 수많은 준비와 보이지 않는 노력 위에 존재합니다.

이 날을 계기로 우리는 일상 속 숨어있는 위험을 돌아보고, 특히 동구가 재난에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동구는 2024년 지역안전지수에서 생활안전 분야 1등급을 기록했지만, 진정한 안전은 실제 재난 발생 시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최근 산청군, 의성군, 울주군 등지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특히 의성과 안동 일대 산불은 149시간 만에 진화됐고, 피해 면적은 여의도의 150배를 넘었습니다.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주거지 인근까지 확산되며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진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는 산불이 산림 훼손 문제만 아니라 일상과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재난임을 보여줍니다. 동구는 물리적으로 산과 인접한 지형, 급경사지, 노후 건축물이 밀집해 있으며, 좁고 복잡한 골목길과 협소한 도로망이 구조 활동을 어렵게 만듭니다. 또한 도시 기반시설은 전반적으로 노후화되어 각종 위험에 쉽게 노출돼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고령 인구 비율이 높고, 장애인, 독거노인 등 재난에 민감한 취약계층이 밀집해 있어 재난 발생 시 피해가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폭염과 집중호우, 태풍, 지진, 방사능 유출 같은 복합 재난까지 더해진다면 우리는 단일 대응 체계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다중적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느슨한 대응이 아닌 빈틈없는 준비로 맞서야 합니다.

훈련은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실전처럼 이루어져야 하며, 장비도 단순 보유를 넘어서 즉시 작동 가능한 상태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주민 개개인도 자신의 안전을 위해 경각심을 가지고 행동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다음 세 가지 방향에서 개선이 필요합니다.

첫째, 복합재난 대응 체계 구축입니다. 산불, 폭우, 산사태, 하천 범람 등은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각각을 분리 대응하는 방식으로는 복합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실시간 위험 감지 시스템, 드론‧CCTV 기반 스마트 감시, 기상 정보 연계 조기 경보 체계 등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실효성 있는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여름 예상되는 폭염에 대비해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위한 무더위쉼터는 단순 개방을 넘어 기상 변화에 맞춘 사전 보호와 적극적으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체계로 운영돼야 합니다. 둘째, 훈련과 교육의 실질적 강화입니다.

현재 많은 훈련이 행정 중심의 절차에 머무르고 있으며, 실제 재난 상황과 괴리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재난 발생 후 대피, 구호, 응급처치까지 연결되는 통합훈련을 공무원, 주민, 소방‧경찰, 의료기관이 함께 참여해 실제와 유사한 환경 속에서 시행해야 합니다. 완강기, 소화기, 방열복 등 장비를 직접 다뤄보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강화해야 하고, 고령자나 장애인 등 재난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대피 훈련도 정례화되어야 합니다.

셋째, 노후 인프라 개선과 첨단기술 도입입니다. 동구는 구조활동을 어렵게 만드는 협소한 도로, 노후 건축물, 낡은 배수시설 등 물리적 제약이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AI 기반 산사태 예측, IoT 기반 실시간 수위 감지망, 열지도 기반 건강경보시스템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기술과 인프라의 결합은 대응 속도를 높이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핵심 수단이 될 것입니다. 안전은 단순히 행정의 책임이 아닙니다. 그러나 행정은 ‘안전을 가능하게 하는 토대’를 구축해야 합니다.

동구가 다양한 재난에 직면했을 때 당황하거나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안전은 우연이 아닙니다. 준비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권리입니다.

동구가 진정한 ‘준비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부산 동구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