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의회 5분자유발언
김재헌 의원 5분자유발언
사랑하는 구민 여러분! 그리고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김진홍 구청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국민의힘 김재헌 의원입니다.
우리 동구는 지리적으로 부산의 관문에 해당하는 핵심 입지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방문객들에게 단지 지나가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는 부산역, 항만, 원도심 등 주요 기반시설이 인접해 있음에도, 지역 내 머무를 수 있는 대표적인 콘텐츠나 관광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동구는 자연경관이나 여가형 관광 자원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며, 역사문화 자산도 풍부하지 않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 유입과 함께 급속히 주거 밀집지역으로 형성된 탓에, 고유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관광 콘텐츠 개발에 제약이 따릅니다. 이러한 특성은 랜드마크나 체험형 관광 요소 구성에도 어려움을 주며, 관광 기반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구조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동구는 이바구길, 명란로드, 초량168계단 하늘길, 이바구플랫폼 등 근현대사와 생활문화를 반영한 도보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며 브랜드화에 힘써왔습니다. 최근에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원도심 활성화, 경부선 철도 지하화, 북항 재개발, 부산항선 도시철도 등 주요 국책사업이 구체화되며, 기반시설 개선과 교통 접근성 향상을 통해 동구의 체류 기반이 실질적으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동구가 체류형 복합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해양수산부의 임시 청사가 동구로 결정되면서, 행정기관과 연계한 회의나 포럼 등은 실질적인 마이스 수요의 유입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처럼 외형적 기반은 갖춰져 있으나, 이를 실질적인 지역경제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전략적인 산업이 필요합니다. 그 해법 중 하나가 바로 마이스(MICE)산업입니다.
마이스 산업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이벤트(Exhibition/Event)를 통합한 복합한 복합 산업으로, 관광을 넘어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기능을 포괄하는 도시 전략 산업입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마이스 참가자는 일반 관광객보다 약 1.9배 더 지출하고, 체류기간도 더 길어 지역경제에 직·간접 소비 효과를 유발합니다. 해운대 벡스코(BEXCO) 일대는 마이스 산업의 실질적인 파급 효과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입니다.
수요 증가에 따라 숙박, 쇼핑, 외식 등 인프라가 확충되고, 국제회의와 전시행사를 통해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었습니다. 또한 마이스 산업은 행사 기획, 운영, 통역, 숙박, 문화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용을 창출하고, 청년과 소상공인의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형성합니다. 나아가 도시 이미지 개선,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관광자원 고도화 등 장기적인 ‘마이스 레거시(MICE Legacy)’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산업적 특성을 감안할 때, 동구는 대규모보다는 중소규모 회의·포럼·전시에 특화된 마이스 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입지적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철도·항만의 교통인프라와 지역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청년 창업과 연계한 로컬 마켓, 체험형 행사 등은 충분히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발전 가능하며, 향후 개발될 북항·철도지하화 등과 연계한 전략으로도 확장될 수 있습니다. 본 의원은 마이스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기초 지자체 단위로는 처음으로 부산광역시 동구 마이스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였습니다.
조례안에는 행사 유치, 인프라 확충, 업체 지원, 민관 협력, 국제교류 등 마이스 산업 전반에 대한 활성화 및 지원 근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례 제정을 통해 마이스 관련 산업들이 보다 전략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구 차원의 장기 투자계획 수립, 전문 인력 양성, 민관 협력체계 구축, 콘텐츠 기획 역량 강화 등 실질적인 정책 실행으로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마이스 산업은 단순한 관광정책의 연장선이 아닌, 동구의 도시 구조와 산업 기반을 재편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전략적 산업입니다.
이를 통해 동구는 지나가는 도시에서 머무르는 도시로, 소비와 사람이 모이는 복합문화·비즈니스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전략적 결정과 실질적인 실행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끝으로 이번 해양수산부 임시청사의 동구 유치에 발빠른 대응으로 힘써주신 김진홍 구청장님과 기획감사실 관계자 여러분께 마음 다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상으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