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의회 5분자유발언
김미연 의원 5분자유발언
안녕하십니까? 사랑하는 동구민 여러분! 존경하는 안종원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김진홍 구청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미연 의원입니다.
제9대 의회 시작부터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제안해 온 범일1동 숙원사업인 이중섭 문화거리 리뉴얼 사업이 드디어 시작됩니다. 노력해 주신 김진홍 동구청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문화예술의 숨결을 입은 거리, 새로운 공간 구성, 많은 가능성을 품은 본 사업은 분명 동구의 미래를 밝혀줄 자산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이 공간이 진짜 살아있는 거리가 되려면 누가 그 거리를 채우고 누가 지켜나갈 것인가. 즉 주민이 주인 되는 공동체 기반의 활성화, 이것이야말로 지속가능한 발전의 핵심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부산의 대표명소가 된 전포 카페거리는 원래 낡은 공구상가로 쇠퇴하던 곳이지만 상인과 주민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골목을 정비하고, 어려운 시절엔 봉사하며 변화가 이어져 왔습니다. 명실상부 지역명소로 거듭났습니다. 일본 야나마시현 고스케촌은 2,200여 명이 살던 마을이 620명까지 4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인구 소멸위기에 처하자 150년 된 고택을 호텔로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고, 현재 이 호텔은 해마다 2,000여 명의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영국의 산업 쇠퇴로 버려진 탄광은 ‘북방의 천사’를 설치하면서 해마다 670만 명이 찾는 도시로 탈바꿈하였고 이로 인하여 새로운 호텔들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주민이 직접 터를 잡고 변화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우리 이중섭 문화거리에도 그런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볼거리, 먹을거리, 그리고 빈집을 활용한 숙박시설까지.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은 풍부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거리를 조성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 누가 그 거리를 살아가느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 것인가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구청 차원의 준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주민교육, 공동체 조직화, 마을협의체 구성 등 마을 공동체가 스스로 형성되고 운영될 수 있는 제도적, 물리적 기반이 지금부터 마련돼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현재 우리 이중섭 문화거리 리뉴얼 사업 역시 복합 문화공간, 전망대 쉼터, 물리적 조성은 잘 개혁되어 있지만 이 시설을 실제로 운영하고 관리하고 활성화시킬 주체에 대한 대비는 아직 부족한 상황입니다.
지역의 발전은 민이 혼자 만들어낼 수 없고 관이 일방적으로 끌고 간다고 해서 완성되는 것도 아닙니다. 민과 관이 함께 가야 동네는 비로소 살아나고, 사람은 그 안에 머물게 됩니다. 관에서 길을 닦아준다면 이 지역의 미래를 꿈꾸는 많은 청년과 주민들이 다시 돌아와 자리를 잡고 새로운 동구를 만들어가는데 분명히 앞장설 것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첫째, 이중섭 문화거리 리뉴얼 사업 이후 거리활성화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마을공동체 사업 계획을 마련해 주십시오 주민자치활동, 협동조합, 청년 창업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둘째, 이중섭 문화거리 내에 존재하는 빈집을 활용한 계획 또한 구체적으로 살펴봐 주십시오.
국내‧외 관광객들이 이 거리를 찾았을 때 단순히 지나가는 공간이 아닌 머무는 동네가 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기획해 주십시오. 빈집을 활용한 마을호텔, 미술품을 보관하는 수장고 사업 등이 있습니다. 이중섭 문화거리에 국한하지 않고 동구 전역에 마을공동체가 자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지속적인 관심과 예산을 기울여 주십시오.
사람이 연결되고 공동체가 살아 숨 쉬는 동네가 곧 경쟁력입니다. 우리는 지금 공간의 변화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관계, 공동체의 회복, 지역의 자립기반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습니다. 거리는 행정이 만들 수 있지만 동네는 사람이 만듭니다.
이상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