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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의회 5분자유발언

김경도 의원 5분자유발언

338회 제1본회의202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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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동구민 여러분, 강철호 구청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김재헌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국민의힘 김경도 의원입니다.

최근 우리 동구는 전국 최초의 ‘크루즈 관광특구’로 지정되었습니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비롯해 부산역, 차이나타운, 초량전통시장, 초량이바구길 일대가 포함되었고 전체 면적은 약 1.48㎢에 달합니다. 이번 관광특구 지정으로 관광진흥개발기금 지원과 국비지원사업 참여는 물론, 다양한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관광특구 지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동구에 더 오래 머물면서 기꺼이 지갑을 열게 만드는 것입니다. 본 의원은 그 실질적인 시작점 중 하나가 바로 ‘메뉴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부산역과 초량 일대를 걷다 보면 외국인 관광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식당이나 전통시장 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기까지는 아직도 장벽이 있습니다. 무엇을 파는 곳인지, 매운지, 돼지고기나 해산물이 포함되어 있는지, 알레르기 유발 재료가 있는지, 가게 밖에서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채식, 알레르기, 종교적 이유 등으로 메뉴 선택에 신중해야 하는 관광객들에게 이러한 정보 부족은 방문을 포기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입니다. 물론 부산시는 이미 AI 기반 외국어 메뉴판 제작 플랫폼인 ‘부산올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태조사 결과 그 사용률은 저조했습니다.

특히 고령 업주가 많은 전통시장과 노포의 경우, 온라인으로 회원가입 후 메뉴판을 업로드하는 과정 자체가 큰 장벽이 되고 있으며, 점주 역시 QR코드 메뉴판이 생소하여 손님에게 안내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다만, 본 의원이 제안하는 것은 기존 사업을 배척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부산시가 마련한 ‘부산올랭’이라는 플랫폼을 우리 부산 동구 관광특구 현장에 맞게 보완하자는 것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부산올랭 연계 동구형 외국인 친화 메뉴판 지원 사업」을 제안합니다. 첫째, 관광특구 핵심 권역을 대상으로 ‘현장 밀착형’ 지원을 추진해야 합니다. 단순히 업주들에게 ‘부산올랭’이라는 플랫폼이 있으니 가입하시라고 안내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됩니다.

구가 직접 현장에 나가 회원가입과 메뉴판 업로드를 돕고 번역된 메뉴판을 출력‧코팅하여 제공해야 합니다. 상인들이 손님에게 바로 제공할 수 있도록 결과물을 직접 전달하는 적극 행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전체 메뉴 등록이 어려운 업소의 경우 ‘대표메뉴 간소화 지원’을 제안합니다.

상인이 원하는 메뉴 몇 가지만 우선적으로 AI툴을 이용하여 다국어 메뉴판으로 제작해 드리고,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드립니다. 둘째, 외국인 관광객이 가게 밖에서 먼저 메뉴를 확인하고 쉽게 입장할 수 있도록 ‘동구형 아이콘 메뉴판’ 도입을 제안합니다. 대표 메뉴가 뭔지, 매운지, 고기의 종류나 해산물 포함 여부, 그리고 알레르기 유발 재료가 있는지, 채식 가능 여부, 외국어 메뉴판 제공이 가능한지를 글자와 아이콘으로 간단히 표시한 스티커나 입구형 메뉴판을 지원하여 외국인들이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 아이콘들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 동구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건네는 웰컴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셋째, ‘동구 트롤리버스’ 등 지역 관광 인프라와 상권을 직접적으로 연계해야 합니다. 관광객이 이동하는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소비를 계획할 수 있도록 향후 동구를 순환할 트롤리버스와 주요 관광 거점에 다국어 미식‧관광 안내 지도를 비치할 것을 제안합니다.

트롤리버스에 탑승한 관광객이 전통시장에 내려 지도에서 본 가게를 찾아가 지갑을 여는, ‘관광과 골목상권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관광특구의 진정한 경쟁력은 우리의 평범한 골목과 식당에서 만들어집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안심하고 우리 지역 가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돕는 그 ‘작은 경험’이 우리 동구의 첫인상이 될 것입니다.

집행부에서는 관광특구 지정의 효과가 지역 상권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특구 지정에 따른 각종 지원과 특례를 활용해 현장 맞춤형 ‘외국인 친화 메뉴판 시범 사업’을 적극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부산 동구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