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의회 5분자유발언
박용화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22만 남구민 여러분! 남호현 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김병내 구청장을 비롯한 1200여 공직자 여러분!
양림, 사직, 백운1·2, 방림1·2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박용화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역사바로세우기를 통한 역사 문화 관광 활성화를 위하여 남구 양림동의 ‘백서로’를 ‘배유진길’로 명칭 변경하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길이란 단순히 구획을 나누는 기준만이 아니고 지역의 역사성과 의미를 담고 있어야 합니다.
양림동은 광주 예루살렘, 선교마을 등으로 불리는 광주 기독교 선교 발상지입니다. 따라서 양림동에는 우일선, 피터슨 등 선교사들의 사택이 자리하고 있으며 선교사 묘지에는 광주 최초로 기독교를 전파하고 그 운동의 계기가 되었던 24명의 선교사분들이 안장되어 계십니다. 또한 오웬기념각, 유진벨선교기념관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즐비합니다.
이렇듯 선교문화의 중심지인 양림동은 길의 명칭에서도 역사의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진료소를 설치하고 의료사업을 통하여 전도활동에 매진했던 오웬선교사를 기리기 위한 오기원길, 30대 젊은 나이부터 고아·한센인·빈민들을 돌보며 대한간호협회의 전신인 조선간호구역을 창립한 서서평 선교사를 기념하기 위한 서서평길이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올해 내한 130주년이자 서거 100주년을 맞이하는 배유진 선교사를 위한 길은 없는 실정입니다.
배유진 선교사는 1895년 나주를 시작으로 목포에 이어 광주로 선교활동을 이어 나갔습니다. 광주공항 송정리 교회, 해남군 우수영 교회, 옥과리 교회 등 50여 개의 교회를 세우고 광주의 숭일학교와 수피아 여학교를 설립하셨습니다. 또한 자신의 사택을 개조해 광주 최초의 서양식 진료소이자 기독병원의 전신인 제중원을 설립하는 등 1925년 생을 다하실 때까지 소외 받고 아픈 사람들을 돌보는 봉사의 삶을 살다 가셨습니다.
이렇듯 광주시민을 위한 헌신의 삶을 실천하신 배유진 선교사를 기념하는 길이 선교유적의 성지인 양림동에 없다는 것은 매우 의아한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민들에게 배유진 선교사의 이름을 알리고 업적을 기릴 수 있도록 ‘배유진길’로의 명칭 변경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명칭 변경은 역사적 의미를 넘어 배유진 선교사 길 걷기, 선교문화벨트 구축, 역사인물알기 행사 등 다양한 관광상품으로 확장·개발할 수 있으며, 이는 남구의 역사 문화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명칭 변경이 말처럼 단순한 일은 아닙니다. 지역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많은 공청회가 필요하고 교단협의회, 지자체 등 관련기관과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남구청이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 나간다면 못 할 일도 아닐 것이며, 수피아여학교·양림교회 지역주민들은 적극적으로 협조할 준비가 이미 다 돼있으며, 본 의원 또한 적극적인 도움을 드릴 자세가 되어있음을 말씀드립니다.
끝으로 배유진길로의 명칭 변경이 지역민들에게 광주의 선교역사를 바로 알리고 남구가 광주를 대표하는 역사 문화 관광도시로 거듭나는데 보탬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참고로 ‘백서로’의 의미는 백운동에서 서석동 가는 길을 지칭합니다. 수피아여중 앞에서 양림동까지는 양림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많은 선교문화의 흔적을 남긴 곳입니다.
그 길은 백서로가 아니라 반드시 ‘배유진길’로 명칭 변경되어야 합니다. 이상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