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횡성군의회 5분자유발언
김영숙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표한상 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김명기 군수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횡성군의회 김영숙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우리 횡성의 소중한 자산인 시간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체계적인 시스템, 즉 횡성 역사 아카이브 구축의 필요성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본 의원은 지난 2월 지역 언론사 기고를 통해 지금이 바로 횡성의 시간을 기록해야 할 골든 타임임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그 절실함을 다시 한번 군정에 호소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공직자 여러분, 역사는 거창한 사건으로만 기록되지 않습니다. 군민의 서랍 속 낡은 사진 한 장, 왁자지껄한 장날의 풍경, 지금은 사라진 옛 교정의 함성 속에 진짜 횡성의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이 소중한 기록물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분실되고 훼손되고 있습니다. 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기억에서 사라지고 한번 잊은 역사는 결코 되돌릴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평범한 일상이 훗날 우리 아이들에게는 횡성의 정체성을 증명할 유일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횡성다움을 말하지만 이를 증명할 데이터가 없다면 이것은 공허한 구호에 불과합니다. 이미 서울, 목포, 부산 영도 등 많은 지자체는 주민의 삶을 자산화하는 아카이브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는 기록이 곧 지역의 미래 경쟁력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횡성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타임캡슐로서 다음 세 가지를 제안합니다. 첫째, 행정 기록물을 넘어 민간의 사생활까지 포괄하는 지역 역사 아카이브를 구축해야 합니다. 단순한 문서 보관을 넘어 사진, 영상은 물론 어르신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는 구술 기록까지 디지털화하여 체계적인 수집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축적된 기록을 지역 브랜드 자산으로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수집된 자료를 단순히 보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 콘텐츠나 관광 자원 등으로 재가공하여 횡성의 문화적 깊이를 더해야 합니다. 셋째, 이를 뒷받침할 전담 운영 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기록의 수집과 보존이 일회성 사업으로 끝나지 않도록 전문 인력을 배치하는 등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을 만들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공직자 여러분, 우리는 흔히 미래의 횡성을 이야기하며 거창한 인프라, 신산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횡성의 정체성이라는 뿌리가 단단해야 미래로 나아가는 힘도 생기는 법입니다.
아카이브는 단순히 낡은 종이를 모으는 창고가 아닙니다. 우리가 어디서 왔고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정직한 기록이자 앞으로 100년 뒤의 후손들에게 건네줄 가장 확실한 나침판입니다. 횡성의 어제와 오늘을 잇는 이 작업은 횡성의 자긍심을 세우는 가장 값진 투자가 될 것입니다.
거창한 계획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단 한 장의 사진, 단 한 분의 목소리를 기록하기 시작하는 실천입니다. 사라져 가는 기록 앞에 나중에라는 시간은 없습니다. 횡성의 어제와 오늘을 잇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횡성 역사 아카이브 구축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행정적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