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의회 5분자유발언
윤현아 의원 5분자유발언
주제: K-푸드로드 사업의 성공을 위한 거제형 관광콘텐츠 개발과 지속가능성 강화 촉구 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평·고현·수양동 지역구 국민의힘 윤현아 의원입니다.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안석봉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변광용 시장님과 관계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깊은 감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문화체육관광부의 K-푸드로드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선정이 일회성 성과에 그치지 않고 거제만의 지속 가능한 관광자산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보다 철저한 준비를 강력히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거제시는 ‘거제의 밤을 굽다, 순겹살 1592’를 주제로 전국 5개 지역 중 하나로 선정됐습니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29억 원을 투입해 지역 먹거리와 문화·체험, 야간 콘텐츠가 결합된 체류형 미식관광 거점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공모 선정과 국비 확보는 값진 성과입니다. 그러나 공모 선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이번 사업의 성패는 삼겹살 자체가 아니라, 삼겹살에 담긴 거제만의 이야기를 얼마나 지속 가능한 관광콘텐츠로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과거 대우조선 시절 노동자에게 제공됐던 ‘삼겹살 쿠폰’은 고된 노동을 마친 동료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삶의 애환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했던 조선도시 거제의 생활문화입니다. 이 이야기는 KBS 한국인의 밥상에도 소개된 바 있습니다. 조선소 노동자들은 “목에 낀 쇳가루는 기름기로 씻어내야 한다”며 함께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하루의 피로를 풀고 다음 날의 고된 작업을 준비하며 쌓아온 공동체의 기억은 거제의 산업화 과정과 시민의 삶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음식과 해설, 전시와 체험으로 연결한다면 다른 지역이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거제만의 관광콘텐츠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거제의 농수산물과 제철 식재료, 곁들임 반찬과 소스를 더해 ‘거제식 상차림’을 만들어야 합니다.
관광객이 “거제에서는 삼겹살을 이렇게 먹는구나”라고 기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이 사업이 추진기관과 일부 관계자만의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행사가 열려도 시민들이 모르고 늘 참여했던 사람들만 찾는다면 공공사업의 의미는 퇴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옥포·아주 상인은 물론 거제시의 청년과 시민, 외국인 주민, 조선소 노동자와 퇴직자까지 누구나 알고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와 참여의 문을 넓혀야 합니다. 시민은 구경꾼이 아니라 사업을 함께 만드는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지역의 스토리텔러 마을해설사 등을 적극 활용해 옥포대첩의 역사부터 조선산업과 노동자의 삶, 삼겹살 쿠폰에 얽힌 추억을 엮고, 관광객이 직접 듣고 체험하는 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민간경상사업보조 방식이라고 해서 행정이 용역 결과만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용역은 거제시가 정한 방향을 구체화하는 수단일 뿐 1 사업의 정체성과 방향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올해는 불과 5개월 동안 9억 원의 사업비를 집행해야 하는 만큼 일회성 행사와 공연, 홍보에만 예산을 소진해서는 안 됩니다. 3년간 29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이 삼겹살 쿠폰의 추억과 조선소 노동자들의 삶, 거제식 상차림과 시민의 이야기가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남을 수 있도록 분명한 로드맵을 마련해야 합니다.
국비 확보가 최종 성과는 아닙니다. 3년 뒤 사업이 끝났을 때 시민들이 “29억 원으로 무엇을 남겼는가?”라고 물었을 때, 거제시는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거제시는 국비 확보의 기쁨을 넘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이 사업이 옥포·아주동에만 머물게 하지 말고 고현 지역을 비롯한 거제 전역으로 연계·확대하여 ‘순겹살 1592’가 거제를 대표하는 미식관광 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합니다.
관광객들이 “거제에 오면 꼭 먹어야 할 음식은 순겹살”이라고 기억하고, 다시 거제를 찾게 만드는 경쟁력 있는 K-푸드로드로 발전시켜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이상 5분 자유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