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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의회 5분자유발언

장원만 의원 5분자유발언

330회 제1본회의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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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존경하는 송파구민 여러분, 이혜숙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최홍연 부구청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거여2동·장지동·위례동 지역구의 장원만 의원입니다.

(영상자료 제시)

저는 오늘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행정의 우선순위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 말씀드리는 사안은 단순한 통행 문제나 시설 배치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문제의 본질은 분명합니다.

발달장애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지킬 것인가, 아니면 개발과 편의의 논리 앞에 그 길마저 내어줄 것인가?

한국육영학교는 발달장애 학생들이 배우고 성장하는 소중한 교육공간입니다. 그러나 이 아이들에게 학교에 간다는 것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소음 하나, 낯선 사람 하나, 갑자기 움직이는 차량 1대가 이 아이들에게는 큰 불안과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발달장애 학생들에게 통학로는 단순한 길이 아닙니다. 그 길은 하루를 시작하는 길이고, 배움으로 향하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의 출발점입니다.

그런데 지금 학생들이 오랫동안 사용해 온 한국육영학교 앞 통학로를 공사차량 동선과 함께 쓰게 하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점을 매우 무겁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동선 조정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들에게는 삶의 리듬을 무너뜨릴 수 있는 중대한 환경 변화입니다. 예측 가능한 환경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차량과 외부 통행이 뒤섞인 길을 내어주는 것은 배려가 아니라 위험의 전가일 수 있습니다. 더구나 가장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의 통학로보다 차량의 편의와 개발의 효율이 앞선다면 그것은 행정의 균형이 아니라 행정의 우선순위가 거꾸로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단순한 불편의 문제가 아닙니다. 발달장애 학생의 안전권, 교육권, 통학권에 관한 문제입니다.

우리는 포용과 배려를 말합니다. 그러나 도시의 품격은 말이 아니라 선택에서 드러납니다. 도시의 품격은 가장 약한 사람의 길을 지켜내는 데서 나옵니다. 송파구에 하나뿐인 특수학교 학생들의 통학로조차 제대로 지켜주지 못한다면 우리가 말하는 배려와 포용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입니까?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송파구와 관계 기관에 분명히 요청드리겠습니다.

첫째, 한국육영학교 학생들이 사용해 온 기존 통학로를 학생 안전의 관점에서 다시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학생 통학동선과 차량동선은 반드시 명확히 분리해 주십시오.

셋째, 학교와 학부모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이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주십시오.

아이들은 스스로 충분히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대신 말해야 합니다. 의회가 대신 지켜줘야 합니다. 행정이 먼저 책임져야 합니다. 아이들의 길은 조정의 대상이 아닙니다. 아이들의 안전은 타협의 대상이 아닙니다. 약자의 통학권은 어떤 개발의 편의보다 먼저 보호되어야 합니다.

부디 아이들의 길을 지켜주십시오. 그 길은 단순한 통로가 아니라 아이들이 세상으로 나아가고 배움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서울 송파구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