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의회 5분자유발언
강묘영 의원 5분자유발언
백승흥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조규일 시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문산, 내동, 정촌, 금곡, 충무공동 지역구 강묘영 의원입니다. 어느덧 제9대 진주시의회의 마지막 회기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의 신뢰와 응원, 그리고 함께해 주신 모든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원도심 지하도상가 활성화의 방향에 관한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진주시는 지난 2월 지하도상가 공실을 활용한 청년창업 준비 공간 조성, 열린 문화공간 운영, 댄스 미러룸 확대, e스포츠 프로그램, 팝업스토어, 지상 상권 연계, 주차 편의 개선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밝혔습니다.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비어 있던 공간을 다시 시민의 공간으로 돌려놓겠다는 이러한 노력의 취지에는 본 의원도 공감합니다.
그러나 지하도상가가 진정으로 살아나기 위해서는 단순히 비어 있는 공간을 채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그 공간을 일상적으로 찾을 이유를 만드는 것입니다. 한 번 보고 지나가는 행사나 일회성 프로그램만으로는 지속적인 유입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결국 자주 찾고, 오래 머물고, 다시 방문하게 되는 생활형 수요가 함께 만들어져야 합니다. 본 의원은 그 대안으로 도서관 기능과 공동열람실, 스터디 공간,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주는 교육열이 높은 도시입니다.
그러나 기존 공공도서관은 접근성 측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고, 시험 기간에는 열람 공간 부족을 체감하는 시민도 적지 않습니다. 학생과 청년들이 비용을 내고 사설 스터디카페를 찾는 현실을 생각하면, 도심 한가운데 공공형 학습 공간을 확충하는 방안은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습니다. 더욱이 중앙지하도상가에는 이미 스마트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단순한 도서 대출·반납 기능에 머무르지 말고, 실제로 머물며 공부하고 책을 접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에게는 학습 공간을, 시민에게는 독서와 휴식의 공간을, 어르신에게는 큰 글자책과 정보 접근의 기회를 제공하는 생활문화 거점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지하도상가는 단순한 통로를 넘어 시민의 일상에 살아 있는 공간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아울러 공실 해소 정책은 보다 전략적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모든 공간을 동시에 살리려 하기보다, 우선 시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구역을 중심으로 활성화하고 그 효과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확산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지상과 지하가 따로 운영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연계 방안도 함께 검토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과를 체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판단하는 일입니다. 방문자 수, 체류시간, 재방문율, 매출 변화 등 지표를 분명히 세우고, 효과가 있는 사업은 키우고 부족한 방식은 과감히 보완해야 합니다.
그래야 지하도상가 활성화가 반짝 사업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원도심 회복 정책이 될 수 있습니다. 지하도상가 활성화의 성패는 얼마나 많이 채웠느냐가 아니라, 시민이 얼마나 자주 찾고 오래 머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제는 반짝이는 사업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에 자리 잡는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진주시는 본 의원이 제안한 생활형 학습·독서·문화 기능의 도입 방향을 현재의 지하도상가 활성화 방안과 함께 반영하여,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