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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의회 5분자유발언

손병화 의원 5분자유발언

331회 제1본회의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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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존경하는 송파구민 여러분 그리고 이혜숙 의장님과 박성희 부의장님,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석촌동, 가락1동, 문정2동의 손병화 의원입니다.

(영상자료 제시)

본 의원은 최근 문정 화훼마을에서 발생한 화재를 지켜보며 재난 이후 우리구 행정지원 체계가 과연 주민의 눈높이에서 충분히 작동하고 있는지 함께 점검해 보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잠시 자료 화면을 보시겠습니다.

화재는 한순간에 주민의 삶의 터전을 앗아 갔습니다. 특히 화훼마을은 주거 환경이 매우 열악하여 이번 화재가 남긴 상흔은 주민들에게 감당하기 힘든 불안과 고통으로 남아있습니다.

물론 사고 직후 소방 당국의 신속한 대응과 구청 여러 부서의 헌신적인 조치가 있었습니다. 본 의원도 그 노고를 잘 알고 있으며,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목소리는 조금 달랐습니다. 지원이 없는 게 아니라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재난이 발생하면 안전, 복지, 주거, 청소 등 수많은 부서의 업무가 동시에 가동됩니다. 그러나 경황이 없는 피해 주민들께서는 어느 부서에 무엇을 물어야 할지, 내 지원 절차가 어디쯤에 와 있는지 알 길이 막막합니다.

피해 당사자들이 그 흐름을 알 수 없다면 결국 행정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재난 상황에서 피해 주민에게 필요한 것은 복잡한 부서 안내가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안을 통해 우리구의 재난 지원 체계에 부서별 대응을 종합적으로 조정하는 컨트롤타워가 있는지, 피해 주민이 원스톱으로 안내받을 수 있는 구조가 있는지 냉정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구민을 위한 최우선으로 하는 송파의 행정이며, 우리구가 재난 대응 시스템에서도 가장 앞선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지역사회와의 연계입니다.

재난 이후 피해주민지원은 구청 행정만으로 완결되기 어렵습니다. 동에서 지역의 참여를 독려하며 함께 한다면 정보 전달과 현장 파악, 생활 안정 지원이 실질적이고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문정2동은 매우 훌륭한 주민 기반 조직과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화재 이후 이러한 지역사회의 소중한 자원이 피해주민지원과 적극적으로 연결되지 못한 점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당연히 행정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순 없습니다. 그러나 행정은 지역사회의 자원을 연결하고 조정하는 따뜻한 가교가 되어야 합니다.

최근 발생한 강남구의 구룡마을 화재 사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룡마을의 경우 서울시가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재난 이후 이주와 보상 절차는 SH공사가 주도할 수밖에 없었고, 강남구청의 행정 서비스 또한 송파구와 마찬가지로 재난 현황 파악, 긴급 지원 등 제한적인 부서별 대응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재난을 당한 주민들에게 SH공사나 법적 주체는 멀고도 생소합니다. 그들이 가장 먼저 달려가고 마지막까지 기댈 곳은 결국 민생의 최일선인 구청뿐입니다.

우리 송파구의 화훼마을 문제 또한 현실적 제약이 많아 접근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민생과 가장 밀접한 구청에서 주민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오히려 법적 절차가 복잡하고 구청의 권한이 제한적일수록 피해 주민이 행정의 사각지대에서 혼선을 겪지 않도록 한눈에 안내하는 역할은 우리 구청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이에 본 의원은 다음과 같이 제안을 해 봅니다.

첫째, 재난 이후 피해주민지원을 총괄·조정할 수 있는 통합행정 창구를 마련해야 합니다.

부서별로 흩어진 정보를 하나로 모아 주민 입장에서 안내할 수 있는 체계, 컨트롤타워가 필요한 것입니다.

둘째,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커뮤니티와 민간 자원을 연계하는 현장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주민의 상황을 살피고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은 결국 우리 지역의 공동체입니다.

이번 화훼마을 화재를 계기로 재난에 대응하는 송파구의 주민지원 체계가 보다 실질적으로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화재의 불길은 꺼졌지만 피해를 입은 우리 이웃들은 여전히 일정한 거처 없이 인근 빈집이나 경로당을 전전하고 방황하며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구청과 동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의 노력이 주민들의 가슴에 조금 더 깊이 닿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상으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서울 송파구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