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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군의회 5분자유발언

박병훈 의원 5분자유발언

332회 제1본회의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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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예. 존경하는 금산군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금산군의회 박병훈 의원입니다.

먼저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김기윤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금산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박범인 군수님을 비롯한 700여 공직자 여러분께도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오늘, 금산군의 대표 행사인 금산세계인삼축제를 냉정히 되돌아보고,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모색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43회의 역사와 명성을 자랑하는 금산세계인삼축제는 이미 전국적인 반열에 올라 있습니다.

인구 5만의 작은 군 단위에서 100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을 무리 없이 맞이할 수 있는 역량은 분명 금산의 큰 자랑입니다.

이 모든 성과는 행정과 민간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축제의 규모를 키우고, 운영의 전문성을 높여왔습니다.

그 결과 금산세계인삼축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금산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의 축제를 돌아보면, 이 축제가 지역 경제와 군민에게 실질적 혜택을 남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습니다.

세계축제대회 금메달, 100만 명 방문, 1,300억 원의 파급효과, 2,700만 불 수출상담, 이 모든 수치는 분명 자랑스러운 기록이지만, 정작 산업의 현장을 들여다보면 그 실체가 신기루처럼 느껴집니다.

인삼 재배지는 줄고 경작 농가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상가의 불은 꺼져가고, 지역의 활력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축제의 외형과 숫자는 커졌지만 정작 우리의 삶과 산업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축제의 본질에서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인삼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본래의 목적은 사라지고, ‘어떻게 하면 축제를 더 크게, 더 화려하게 치를까’라는 고민만 남아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축제를 계속 이어간다’는 차원을 넘어,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근본적인 고민을 시작해야 합니다.

지금이야말로 전면적인 검토와 혁신적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백지상태에서 축제의 본질을 재설계합시다.

현재 금산세계인삼축제는 매년 비슷한 프로그램이 반복되며 신선함을 잃고 있습니다.

관광 트렌드는 급변하고 있지만, 우리 축제는 여전히 같은 틀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제는 관행을 과감히 내려놓고, 목표·대상·운영 방식·홍보 전략을 처음부터 다시 세워야 합니다.

단순한 ‘행사 개최’가 아니라, 산업·문화·관광이 융합된 플랫폼형 축제로 재정립해야 합니다.

가까운 예로, 무주 산골영화제는 대규모 시설투자 없이 자연환경과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운영비를 절감하고, 젊은 세대가 참여하는 축제로 발전했습니다. 우리 역시 과다한 예산 투입을 지양하고, 금산의 자원을 중심으로 한 창의적 기획과 현실적인 운영을 통해,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축제로 거듭나야 합니다.

둘째, 운영 효율화와 산업 지원 중심의 구조로 전환해야 합니다.

축제를 준비하는 9월에서 10월은 내년도 사업 구상과 예산 심의가 집중되는 시기입니다.

이때 공직자들이 축제에 매달리며 행정 공백이 발생하고, 매년 순 군비 40억 원 가까이 투입되는 현 구조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축제장 밖의 군민들은 교통 혼잡과 영업 부진 등으로 불편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일부 특정 산업을 제외하면 축제의 경제적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축제 기간의 과감한 축소와

예산 집행 구조의 혁신을 제안합니다.

축제 기간을 줄이면서 절감된 예산은

인삼 소비 촉진을 위한 페이백 행사 등 직접적인 산업 지원에 활용하거나, 축제로 피해를 보는 소상공인 지원에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인삼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축제의 본래 목적을 되살리는 길입니다.

아울러, 형식적인 만족도 조사를 넘어 실질적인 평가 체계를 세워야 합니다.

현재 방문객 연령층이나 만족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그 결과가 프로그램 구성이나 콘텐츠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여 동기, 체류 시간, 재방문 의향 등

구체적 데이터를 축적·분석해 다음 해 기획에 직접 반영해야 합니다. 감성이나 관행이 아닌, 데이터에 기반한 실행력이 지속 가능한 금산세계인삼축제를 만드는 힘이 될 것입니다.

제가 드린 말씀이 유일한 정답일 수는 없습니다. 5만 군민 한 분 한 분이 느끼는 축제의 가치와 개선 방향은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만큼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축제 하나가 지역의 경제 구조를 바꾸고, 10년, 20년의 미래를 결정짓기도 합니다.

이제는 연례행사식 ‘형식 유지’가 아니라, 군민 모두가 호응하고 산업 경쟁력까지 높이는 축제로 나아가야 합니다.

금산세계인삼축제가 금산의 미래를 여는 산업·문화·관광의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주십시오.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병훈 의원, 자리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