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의회 5분자유발언
황혜진 의원 5분자유발언
의원
존경하는 41만 수성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고산1·2·3동에 지역구를 둔 황혜진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에게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조규화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행복수성을 실현하기 위해 열정을 다하시는 김대권 구청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수성구의 숲 자원을 활용한 자연과 함께하는 맨발걷기 문화를 만들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요즘 어싱(Earthing)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우리말로는 땅에 맨살을 대는 접지라는 의미입니다.
어싱이란, 미국 심장 전문의 스티븐 시나트라 박사가 저술한 책 ‘어싱’에서 제시한 이론으로 땅에 맨살을 대는 접지를 통해 지구의 음전하가 몸 안으로 들어와 체내에 양전하를 띤 활성산소를 소멸시켜 몸을 건강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어싱’의 효능을 의학적으로 증명하기 어렵더라도 접지 그 자체는 자연친화적 효능, 즉 자연과 신체의 접촉에서 이루어지는 사람과 자연과의 연결을 통한 자연과의 공감과 소통이라는 정서적 기능과 생태친화성 기능에선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싱의 대표적인 활동은 주로 숲길이나 산책로를 맨발로 걸으며 땅의 에너지를 직접 체험하는 맨발걷기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전국적으로 맨발걷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120개가 넘는 자치단체에서 조례를 제정하고 주민들을 위한 맨발걷기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일조권, 조망권에 덧붙여 땅과 접촉하는 접지권이 주목받고 있고, 맨발걷기에 좋은 환경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임을 가늠하는 새로운 기준이 된 것입니다.
우리 수성구에서도 이미 2023년 수성구 맨발걷기 활성화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었고, 수성못을 포함하여 24개소에 맨발걷기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수성구 전역에서도 맨발걷기 산책로 뿐만 아니라 공원이나 숲길에서도 맨발걷기를 하고 계시는 주민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구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로 시작되고 정착된 맨발걷기를, 이제는 맨발걷기의 참된 가치를 잘 살리고 있는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맨발걷기를 위한 자연친화적이며 지속가능한 공원과 숲이 될 수 있도록 주변 경관 관리와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전국적으로 맨발걷기 열풍이 일면서 산과 공원은 정해진 산책로가 아닌 곳으로 걸어서 생태계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의 경우 생물보호를 위해 맨발걷기를 자제해 달라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맨발걷기로 갯벌에 압력이 가해져 길이 생기고 염생식물 군락이 초토화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서울 보라매공원은 정식 산책로가 아닌 샛길로 걸어 식물의 수분과 양분을 공급하는 표토가 비가 오면 쉽게 쓸려나갈 정도로 얇아져서 생태계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본 의원이 확인한 바에 의하면 수성구에서도 이런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자료 화면)
사진에 보시는 것과 같이 길이 아닌 곳에 인위적으로 돌을 가져다 놓고 맨발걷기 길 경계를 만든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빗자루로 땅을 쓸어 산책로 주변을 청소한다는 좋은 의도였지만 지속된 빗질로 토사가 쓸려나가 토양 침식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빗질로 나무뿌리가 드러나고 나무 주변의 이끼가 말라 죽어 생태환경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맨발로 걷기 좋게 하려고 땅에 물을 뿌렸지만 결국 물이 마르면서 땅이 시멘트처럼 굳어 주변 식물의 성장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자료 화면)
이래서는 지속가능한 맨발걷기 문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고, 맨발걷기가 환경파괴의 원인이라는 오명을 쓸 수 있습니다.
인간의 건강을 위한 맨발걷기가 자연 생태계를 위협하고, 자연 생태계의 훼손이 인간 생태계를 다시 위협하는 악순환이 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해진 장소에서만 진행하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자연을 자연 그대로 키우고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무도 살지 못하는 공허한 자연이 아니라 다함께 공존하는 자연을 위해 돌부리와 젖은 나뭇잎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기는 자연친화적 맨발걷기 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자료 화면)
존경하는 구청장님!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맨발걷기에 최적의 도시로 우리 수성구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계도활동과 개선방안 마련을 수립하여 주실 것을 바라며,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