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의회 5분자유발언
장원만 의원 5분자유발언
의원
존경하는 송파구민 여러분, 이혜숙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님, 서강석 구청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거여2동·장지동·위례동 지역구의 장원만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4년의 임기를 마무리하며 주민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요즘 저는 ‘신의’라는 단어를 자주 떠올립니다. 신뢰와 의리,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가장 소중한 가치입니다.
저는 지난 4년 동안 주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고 제가 맡은 책임에 대한 신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하고, 작은 변화가 삶 속에서 체감되는 순간들을 함께하며, 정치는 권력을 위한 일이 아니라 사람의 삶을 바꾸는 일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내려놓기도 했습니다. 삶의 중요한 순간을 뒤로 미뤄야 했던 적도 있었고, 건강이 좋지 않은 날에도 주민과의 약속을 먼저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민을 위해 하는 일이라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임기를 마무리하는 지금 이 순간 마음 한켠에는 아쉬움이 남아 있습니다.
과연 최선을 다했던 시간들은 충분히 평가를 받았을까? 정말 주민만 바라보며 걸어왔던 노력들은 제대로 전달되었을까? 스스로에게 수없이 질문했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현실의 정치는 언제나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묵묵히 지켜온 약속과 책임이 어떤 사람에게는 중요하지 않은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정치의 본질은 결국 신의와 책임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아쉬움보다 감사함을 더 크게 기억하려고 합니다.
민원을 해결하고 고맙다는 말씀을 들었던 날, 지역의 변화를 함께 기뻐했던 순간, 어려운 일을 함께 이겨냈던 기억, 그리고 공천 탈락 이후 저보다 더 안타까워하며 손 편지로 마음을 전해주신 주민 여러분의 응원은 그 어떤 평가보다 값진 보상이었습니다. 제 임기는 여기서 마무리되지만 주민을 향한 마음까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청년 여러분께는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었지만 뜻한 만큼 이루지 못한 채 이 자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살다 보면 진심이 바로 인정받지 못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열심히 걸어왔는데 그 과정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자신을 함부로 의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그 노력의 가치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악동뮤지션의 노래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에는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기쁨 뒤에 슬픔이 오는 건 아름다운 마음이야. 쫓아내지 말고 품어 주어라. 아주 예쁜 돌이 된단다.”, “흐린 날도 화창한 날도 시린 날도 끼우고 나면 다 퍼즐이 될 거야.”
저 역시 오늘의 아쉬움과 감사, 기쁨과 슬픔 모두를 제 삶의 퍼즐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주민 여러분과 함께했던 4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그 신뢰를 끝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